- EGFR 엑손 20 돌연변이 동반 적응증, 백금요법제 외 표적치료제 전무 … 무진행생존기간 7.3개월, 치료반응률 43%
일본 다케다(Takeda Pharmaceutical)는 상피성장인자 수용체(EGFR) 엑손 20 삽입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로 개발 중인 모보서티닙(mobocertinib, TAK-788)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았다고 지난 29일 발표했다.
이 약은 2019년 2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2020년 4월엔 혁신치료제로 각각 지정받았다. 예상 심사 결정시한은 올 10월 26일이다.
EGFR 엑손 20 돌연변이를 동반하고, 전신화학요법에 의한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모보서티닙’의 총치료반응률(ORR) 및 장기적인 효과를 평가하는 1/2 임상시험 자료에 근거해 이뤄졌다.
현재 이 세부 적응증에 마땅한 표적항암제가 없으며 백금착제 등 기존 치료제의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해 의료적 수요가 높다는 모보서티닙의 진보성이 우선심사 대상에 지정되는 명분을 제시했다.
이번 우선심사 결정의 근거가 된 임상 데이터는 올 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0 폐암 세계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유효성 분석에는 이전에 백금 기반 항암제를 처방받아 용량을 점증(dose-escalation) 또는 확장(dose-expansion)한 114명의 1/2상 환자가 포함됐다. 이들에겐 1일 1회 160mg의 모보서티닙(mobocertinib)이 투여됐다.
이들의 객관적반응률(ORR)은 독립검토위원회(IRC) 기준 26%(95% 신뢰수준 19~35%), 임상연구 평가자 기준 35%(95% 신뢰수준 26~45%)였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IRC 및 조사자 기준 모두 7.3개월이었다. IRC의 반응유지기간 중앙값은 17.5개월(95% 신뢰수준, 7.4~20.3개월)이었다.
참고로 작년 4월에 나온 모보서티닙 1/2상 결과 7.3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과 43%의 ORR을 보였다.
미국 하버드대 부설 다나파버암센터의 파시 잔느(Pasi A. Jänne) 교수는 “임상 결과 모보서티닙이 이전에 백금 기반 치료를 받은 EGFR 엑손 20 삽입 양성 전이성 NSCLC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치료반응과 주목할 만한 반응 기간을 보여줬다”며 “데이터는 유망하며 표적치료제 옵션이 매우 절실한 이들 환자에게 잠재적인 경구용 치료제로서 근거를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모보서티닙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다른 표피세포성장인자 티로신키나제 저해제(EGFR TKI)의 알려진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이전에 백금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20% 이상에서 발생하는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에는 설사(90 %), 발진(45%), 손발톱염(34%), 메스꺼움(32%), 식욕감소(32%), 건성 피부 (30%), 구토 (30%), 설사(21%). 환자의 17%가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다. 그 이유로는 가장 흔한 게 설사(4%)와 메스꺼움(4%)이었다.
참고로 이전에 다른 TKI로 치료받은 환자의 치료반응도 1월 학회에서 발표됐는데 IRC 기준은 23%(95% 신뢰수준, 15~33%), 조사자 평가 기준은 32%(95 % 신뢰수준, 23~43%) 등이다. PFS 중앙값은 각각 7.3개월과 7.1개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