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관계자들이 17일 열린 인천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소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충치치료나 신경치료 같은 보존치료, 브릿지 및 틀니 등 보철치료, 치주치료(스케일링), 소아치과치료, 임플란트 치료 등 일반적인 치과치료를 실시한다. 경련이나 경직으로 진료 협조가 어려운 중증장애인, 일반 치과에서 치료하기 힘든 장애인도 전신마취 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장애인 구강진료를 위해 3차원 방사선 기계인 CBCT, 구강스캐너, CAD/CAM을 갖췄다. CAD/CAM은 보철물 제작 장비로, 모형을 제작하지 않고 곧바로 스캐너를 통해 들어온 데이터를 보철물로 제작한다. 보철치료는 치아를 본 뜬 뒤 실제 보철물을 완성해 장착하기까지 수일 정도 소요된다. 이 때 다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CAD/CAM은 치료 과정을 단축시켜 장애인들의 치과 방문 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된다.
길병원은 2013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인천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인력 확보, 시설 리모델링 등을 거쳐 지난해 연말부터 운영에 들어가 이번에 개소식을 개최했다. 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장애등급 및 기초생활수급 여부에 따라 비급여항목인 치과 진료비 중 10~50%를 복지부와 인천시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감면혜택을 받으려면 장애인 복지카드(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증명서도 지참) 등 구비서류를 지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