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연구팀, 면역세포의 비율 분석 가능한 바이오마커 및 이상적 면역 상태 조절 약물 'STAIM drug' 개발
간이식 환자들은 이식 후 평생 복용해야 하는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조절치료제가 개발되었다.
최종영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와 조미라 가톨릭대 의과대학 조교수 공동 연구팀이 간이식 후 Th17/Treg 등 면역세포의 비율 분석을 통해 환자 면역상태를 확인하는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기존의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이상적인 면역상태를 유지시키는 면역조절 약물을 만들었다.
약물의 명칭은 STAIM drug(STAT3 targeting for Immune Modulatory drug)이며, 개발 임상 1상 IND(Investigation New Drug Application, 임상시험승인신청)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연구팀은 국내 간이식 환자의 이식 예후 면역상태를 판단하고 투여한 약물의 용량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면역 모니터링이 가능한 면역세포(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환자의 면역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면역조절 기능을 가지는 이식 질환 치료 약물을 규명했다. 해당 마커는 특허 등록과 함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간 이식 후 환자들은 평생 강한 면역억제제로 면역 반응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 하지만 과도한 면역 억제제 사용은 감염질환이나 암질환 발생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연구팀은 면역억제제 사용을 최소화해 환자의 면역계가 면역조절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억제제가 단순 염증 반응을 억제 할 수는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정상적인 면역조절세포군을 과도하게 억제해 병인 림프구인 TH17 세포 등을 억제하지 못하는 게 확인됐다.
조미라 교수는 “STAIM 약물 개발을 통해 이식질환 병인 세포는 효과적으로 억제 하고,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면역조절 세포군은 유지할 수 있도록 ‘면역 조절’ 또는 ‘면역 관용’을 유도하려 한다”며 “최근 바이러스 질환의 공포로 면역억제제 복용을 걱정하는 환자가 많은데 이들이 정상적인 면역방어계를 유지하는 데 해당 약물이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종영 교수는 “이번 신약 개발로 면역억제제의 불필요한 사용을 막고, 면역 억제제에 의한 2차 장기 손상이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다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간이식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첨단의료기술개발 / 이식장기 생존율 향상 연구과제로 진행되었고, 참여기업으로 한림제약이 개발에 함께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