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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후두신경 손상 없는 흉강경 폐암 수술법 세계 최초 개발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4-03 18:32:25
  • 수정 2020-04-06 1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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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현종 교수팀 ‘지속적 신경모니터링 기법’ 도입 연구로 첫 확인 … 성대 손상 미리 예측·예방
문현종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흉부외과 교수
폐암 수술 후 후두신경 손상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문현종·성용원 흉부외과 교수팀이 채영준 외과 교수, 이정만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흉강경 폐암 수술 중 지속적 신경모니터링을 통해 후두신경을 보존하는 기법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문현종 교수팀은 2018년 5월 세계 최초로 지속적 신경모니터링 기법을 흉강경 폐암 수술에 도입해 폐암 수술 후 후두신경 손상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음을 밝혀냈다. 지속적 신경모니터링 기법이란 흉강경 수술 과정에서 작은 전극을 통해 미세한 전류로 성대를 자극하고, 이 성대 움직임을 초당 1회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성대 손상을 미리 예측·예방하는 기법이다. 해당 기법이 갑상선 수술 등에는 시행된 적이 있지만 흉강경 폐암 수술에 도입된 것은 최초다.

흉강경 폐암 수술은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3개의 구멍을 통해 시행하며 약 15~30%가 후두신경 손상이 발생한다. 폐암이 전이되는 경로인 림프절 절제 시 후두신경이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경이 절단되거나, 확인되더라도 신경이 당겨지면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폐암 수술 시 성대 진동을 조절하는 후두신경이 손상되면 목소리가 쉬게 돼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이 생긴다. 또 성대 움직임이 제한되므로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것을 막지 못해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흡인성 폐렴은 폐암 회복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쳐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후두신경 보존은 매우 중요하다.

지속적 신경모니터링 기법을 사용하면 수술 중 신경 손상이 임박했을 때 시스템이 이를 미리 감지하고 알람이 울려 후두신경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연구팀은 10명(남성 6명, 여성 4명)의 폐암 환자에 이 기법을 적용했다. 연구 결과 모든 환자에서 수술 중 후두신경이 보존됐고, 수술 후 시행한 후두경 검사에서 모든 환자의 성대 기능이 정상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 후 폐렴 증상이 나타났거나 사망한 경우도 없었다”고 전했다.

문현종 교수는 “폐암 수술 후 후두신경 손상으로 많은 환자가 불편을 겪어왔다”며 “지속적 신경모니터링 기법을 사용하면 후두신경 손상을 예방함으로써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논문 ‘재발성 후두신경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흉강경 폐암수술에서의 지속적 신경모니터링 기법 도입(Application of continuous intraoperative neuromonitoring during VATS lobectomy for left lung cancer to prevent recurrent laryngeal nerve injury)’은 2019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33회 유럽흉부외과학회 및 51차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구연발표 됐으며 SCIE 등재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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