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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감염병 사태 ‘코로나 블루’를 방어하는 심리적 방역법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3-24 19:28:47
  • 수정 2020-03-27 15: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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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시청 줄이기, 실외운동 등 도움 … 소아청소년 스트레스 양상 천차만별, 어른이 모범보이고 대화로 풀어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감염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우울을 상징하는 블루와 코로나를 합쳐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물리적 방역뿐만 아니라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을 위한 ‘심리적 방역’이 필요한 시점이다. 석정호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성인 및 어린이의 심리적 방역에 대해 알아본다.

신종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는 건강염려증, 불안, 불면, 기침하는 사람을 피하거나 주위 사람들이 병을 옮길지 모른다는 염려, 내가 감염되면 격리되거나 비난받을까 하는 걱정, 실제 격리되면서 겪는 우울함, 답답함 등 다양한 심리적 증상을 유발한다.

신체적,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은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도 원인이 없어지면 사라진다. 지금처럼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2차적인 정서불안으로 인해 심한 신체적 증상까지 유발될 수 있다. 스트레스 상황의 기억, 지속적 위험, 재충격의 공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 등이 강해진다.

‘코로나 블루’ 예방을 위해서는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등 감염 확률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더불어 규칙적인 수면 및 기상 시간을 비롯해 일상생활의 리듬을 유지하는 게 좋다.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게 도움이 된다. 좁은 실내공간보다는 넓은 공원에서 산책하거나 혼자 할 수 있는 야외운동을 하면 기분이 전환된다. 음악, 미술, 독서, 영화감상, 전화나 온라인을 통한 주변 사람과 소통 등 자신의 취향에 맞춘 취미생활로 긍정적인 기분을 유지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뉴스는 코로나 블루에 악영향을 미친다. 재난상황에서는 가짜뉴스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앞이 잘 보이는 낮 시간에 운전하는 것보다 어둡고 안개가 자욱한 상황에서 운전할 때 신경이 곤두서는 것과 비슷하다. 이럴 때는 작은 자극에도 위험을 크게 느끼고 부정적인 예상을 하게 된다. 평소 같으면 무시하고 믿지 않을 가짜 뉴스를 믿고 행동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짜뉴스가 아니더라도 매일 쏟아지는 관련 뉴스도 심리적 외상을 유발하는 자극제가 된다.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뉴스를 보면서 정보를 수집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계획이나 준비 없이 계속 충격적인 소식이나 장면을 보는 것은 스스로 심리적 충격을 키우는 기제가 될 수 있다.

아이는 어른과는 다른 양상으로 스트레스 상황에 반응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는 어른보다 더 불안해하거나 반대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등 양상의 개인별 편차가 크다.

불안을 느끼는 아이 중 말로는 표현하지 않아도 몸이 아프거나 위축되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밤에 소변을 잘 가리던 아이가 다시 가리지 못하게 되거나, 고집이 부리고, 사소한 것에 불평이나 불만이 늘 수 있다. 마스크를 써야 할 곳에서도 쓰지 않겠다고 반항하거나, PC방 등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에 대한 경계심을 떨어뜨려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등 믿을 수 있는 정보 제공처에서 대처방법을 찾아 아이와 공유하는 게 도움이 된다. 정확한 정보를 찾고 실천하는 모습 자체가 아이에게 좋은 모범이 될 수 있다.

아이가 퇴행하는 모습을 보여 떼를 쓰거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물어보더라도 침착하고 일관성 있게 안정적인 태도로 반응해줘야 한다. 아이에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면 아이가 불안에 대한 소통을 포기해 버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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