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실시된 ‘제1차 신생아중환자실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미즈메디병원·부산성모병원·차의과학대 구미차병원·광주기독병원·제주한라병원 등 5개 기관이 4등급, 분당제생병원이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특히 미즈메디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산부인과 전문병원임에도 낮은 점수를 받아 빠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신생아중환자실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2018년 7~12월 상급종합병원 41기관, 종합병원 42기관 등 총 83기관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진료비 청구자료 1만4046건을 대상으로 했다. 전체 평균 종합점수는 86.48점으로 1등급이 38기관, 2등급이 32기관이었다.
반면 수도권 주요병원 중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 노원 을지대병원,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의정부성모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인제대 일산백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한양대 구리병원 등이 2등급을 받았다.
2017년 12월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신생아 6명이 오염된 주사제를 맞고 연쇄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이번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게 된 동기를 제공한 이대목동병원과 지난 2월 공식 오픈한 이대서울병원은 이번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구조지표 평가 결과, 신생아중환자실 전담전문의 1인당 병상 수는 평균 14.91병상이고, 간호사 1인당 병상 수는 평균 0.83병상이었다.신생아중환자 진료를 위해 필요한 전문 장비 및 시설 구비율 전체 평균은 97.7%, 고빈도 인공호흡기 등 필요장비를 모두 구비한 기관은 76기관(91.6%)이었다.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의료인의 신생아소생술 교육 이수율은 98.6%, 원외 출생 신생아에 대한 감시배양 시행률은 98.2%였다. 미숙아 등 중증 신생아에게 적절한 영양을 공급해 치료효과를 증진하는 집중영양치료팀 운영비율은 83.8%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48시간 이내 신생아중환자실 재입실률은 평균 0.2%로 총 26건 발생했다.
이번 평가에서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신생아의 성별은 남아가 56.4%(7927건), 여아가 43.6%(6119건)이었다. 분만 형태는 자연분만율이 37.8%(5310건), 제왕절개 분만율이 62.2%(8734건)였다. 평가대상 중 다태아(쌍태아 이상) 출생은 15.7%(2203건), 단일아는 84.3%(1만1843건)로 조사됐다.
출생시 체중은 2500g 이상부터 4000g 미만까지 63.3%(8885건)로 가장 많았다. 2500g 미만 저체중 출생아는 34.0%(4780건)였다. 재태기간 별로는 37주 미만 미숙아가 42.3%(5936건), 28주 미만 미숙아는 2.0%(282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