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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광암 환자 3만7000명 … 70대 34.6%로 최다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10-15 17:53:52
  • 수정 2020-09-16 14: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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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균 증가율 여성이 높아, 건보 진료비 1263억원 … 흡연시작 빠를수록 발병위험 증가
2014~2018년 연도별 성별 방광암 환자 추이
방광암으로 진료받은 인원 중 70대 남성이 가장 많았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4.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 방광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 환자는 2014년 2만7000명에서 2018년 3만7000명으로 34.9%(연평균 7.8%)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성별 환자는 남성이 3만93명(81%)으로 여성의 7137명(19%)보다 4.2배 많았다. 진료 환자는 남성이 월등히 많았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이 높았다. 같은 기간 남성은 2만2000명에서 3만명으로 32.8%(연평균 7.3%), 여성은 4929명에서 7137명으로 44.8%(연평균 9.7%) 늘었다.
 
김영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많은 것은 암 유발물질에 대한 생리적 반응의 성별 차이가 원인일 수 있다”며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 방광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 성호르몬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환자는 70대가 1만2868명(34.6%)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9935명(26.7%), 80대 이상 7694명(20.7%)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70대 1만550명(35.1%), 60대 8208명(27.3%), 80대 이상 6068명(20.2%) 순이었다. 여성도 70대, 60대, 80대이상 순으로 많았다.
 
김영식 교수는 “방광암은 나이와 연관된 요인이 성별보다 더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며 “최근 고령인구 증가 및 건강검진의 발달로 고령에 진단받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 환자일수록 사망률이 훨씬 높은 것은 진단 시기를 놓쳐 병세가 악화됐거나, 젊은 사람보다 질병으로 인식하는 반응이 늦거나, 암 유발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면역반응이 취약하거나, 배뇨장애로 소변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아 암세포가 체내에 정체되는 점 등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진료비는 697억원에서 1263억원으로 566억원 늘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6%였다. 입원진료비는 404억원에서 772억원으로 연평균 17.5%, 외래진료비는 240억원에서 407억원으로 연평균 14.1%, 약국요양비용은 53억원에서 84억원으로 연평균 12.1% 늘었다.
 
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대부분 상피세포에서 유래된 상피세포종양이다. 진행단계에 따라 방광점막·점막하층에 국한된 방광암, 근육을 침범한 방광암, 다른 장기로 전이된 전이성 방광암 등으로 나눈다. 주로 60~70대에 발생하며 흡연이 가장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김 교수는 “흡연은 방광암 발병 위험을 2~10배가량 높이는 요인으로 흡연한 담배 개수, 흡연 기간, 담배연기 흡입 정도와 방광암 발생률이 비례하는 양상을 나타낸다”며 “흡연을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금연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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