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에서 35개월 된 여자 아이가 같은 아파트 주민이 키우던 폭스테리어에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이는 허벅지에 흉터가 남을 정도로 큰 피해를 봤다.
이처럼 잊을 만하면 애완동물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작게는 부상에서 크게는 인명사고로도 발전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흔한 외상사고는 개에게 물리는 것이다. 출혈이 발생하면 상처 부위를 무조건 막지 말고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상처를 깨끗이 씻는 게 우선시된다. 이어 지혈에 나서야 한다.
다음으로는 개 물림 사고 후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질환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광견병이나 파상풍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고, 심한 경우 패혈증까지 찾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패혈증은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무서운 질환인 만큼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심각한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상태를 말한다. 개에게 물리거나 할퀴어졌을 때, 상처를 통해 원인 미생물이 혈액 내로 침범한 경우에 패혈증이 일어날 수 있다.
패혈증은 환자에 따라 체온이 극단적인 양상을 보인다.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고온 증상을 보이는가 하면, 반대로 36도 이하로 내려가는 저온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 호흡수가 분당 24회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고, 심박수도 분당 90회 이상을 보이기도 한다. 혈액검사 상 백혈구 수치가 증가 혹은 감소하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병무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패혈증은 사망위험이 매우 높아 발병 후 짧은 시간 안에 사망할 위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라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패혈증은 신체 감염 부위를 찾기 위해 혈액검사나 영상검사 등을 시행하고 항생제 등으로 치료하게 된다”며 “증상이 위중하거나 감염으로 혈관이 막히거가 괴사되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