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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환자 2017년 5만1256명, 연평균 21% 증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9-07-04 16:56:30
  • 수정 2020-09-23 17: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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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은 40대, 여성은 50대에 다발 … 입원 1인당 진료비 13억7900만원 들어
2013~2017년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연도별 환자 현황
비만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으로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환자가 매년 증가해 2017년 5만1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3∼2017년 NASH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2013년 2만4379명에서 2017년 5만1256명으로 연평균 21%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환자 성별은 2017년 기준 남성 3만551명으로 여성 2만705명보다 1.5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만2333명으로 24.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30대가 1만632명(20.7%)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은 50대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고, 남성은 40대가 많았다.
 
2017년 성별 연령대별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실진료인원 수
건강보험 적용인구 대비 진료실인원의 비율을 기준으로 산출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17년에 60대는 161명이, 50대는 148명이 NASH을 원인으로 진료를 받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40대가 165명, 여성은 60대가 173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종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이 위험인자인 질병으로 40대 이후 성인병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며 “여성의 경우 폐경도 중요한 위험인자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MASH 전체 진료비를 보면 2013년 47억2000만원에서 2017년 105억3000만원으로 연평균 22.7% 증가했다. 입원 1인당 진료비는 2013년 10억500만원에서 2017년 13억7900만원으로 연평균 9.7%로 늘어났고, 외래 1인당 진료비는 같은 기간 8만3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1.9% 증가했다.
 
환자들이 방문한 의료기관을 보면 의원이 48%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 43.6%, 병원 8.2% 순이었다.
 
최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생활양식의 변화, 비만 인구 증가 등으로 NASH 진료인원이 늘고 있다”며 “운동 및 식생활 개선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 예방에 나서야 한다”며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을 섭취하고, 당분이 들어간 음료수 및 사탕, 초콜릿, 라면, 케이크 등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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