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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늦을수록, 생리기간 짧을수록 ‘신장질환’ 위험 커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9-07-04 14:54:15
  • 수정 2020-09-23 17: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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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세 초경, 11세 초경보다 신장질환 유병률 2배 … 에스트로겐의 신장보호 효과로 추정
인제대 서울백병원 노지현 산부인과 교수(왼쪽)와 구호석 신장내과 교수
초경이 늦을수록 신장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노지현 산부인과 교수와 구호석 신장내과 교수팀은 2010년부터 6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폐경 여성 8510명을 분석한 결과 초경이 늦을수록 만성신장질환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 결과 초경이 11세 이전에 시작한 여성의 신장질환 유병률이 4.7%로 가장 낮았다. 반면 16세 이후 초경을 시작한 여성의 신장질환 유병률은 9.9%로 2배 이상 높았다. 13세 6.4%, 14세 7.0%, 15세 8.0%로 초경이 늦어질수록 신장질환 유병률이 상승하는 비례 현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생리기간에 따라 만성신장질환 유병률도 조사했다. 생리기간이 짧은 여성일수록 신장질환 유병률이 높아져 초경 나이와 연관성이 더 뚜렷했다. 생리기간이 20년 미만인 경우 신장질환 유병률 13.9%로 가장 높았다. 25~30년은 11.7%, 30~35년 9.8%, 35~40년 7.6%, 45년 이상에서 2.3%로 현저하게 낮아졌다.
 
신장질환 발병에 큰 영향을 주는 고혈압 유병률은 16세 이후 초경 여성이 52.9%로 11세 이전 초경 여성(42.9%)보다 10% 포인트 더 높았다. 이번 연구는 초경 나이와 신장질환 상관관계를 분석한 첫 번째 연구다.
 
노지현 서울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초경이 빠를수록, 생리기간이 길수록 만성신장질환 유병률이 낮아지는 것은 여성호르몬 분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신장혈관과 신장기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에스트로겐은 몸에 나쁜 저밀도지단백(LDL) 결합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몸에 좋은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등 혈관을 보호하는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호석 서울백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에스트로겐은 사구체 경화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생리기간은 에스트로겐 방출 기간을 의미하며 그 기간이 길수록 에스트로겐이 신장을 보호하고 역할을 해 신장질환 유병률을 낮추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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