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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폐경 전 전이성유방암 특성 고려한 새 치료법 발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6-24 20:02:43
  • 수정 2020-09-24 11: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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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교수 … 난소기능억제제·호르몬억제제에 ‘팔모시클립’ 병용투여
박연희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
박연희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이 지난 6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19)’에서 국내 폐경 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맞는 새 치료법의 임상 근거를 발표해 급여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기존 전이성 유방암 치료법은 주로 폐경 후 발병하는 서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다. 반면 국내의 경우 전체 환자의 절반이 50세 이하로 젊은 편이다.
 
박 센터장이 발표한 새 치료법은 난소기능억제제, 호르몬억제제와 함께 사이클린의존성키나아제(Cyclin-dependent protein kinase, CDK 4/6) 계열인 ‘팔모시클립’(Palbociclib, 화이자의 상품명 입랜스·Ibrance)을 병용 투여한다. 연구에서는 표준치료법인 항암화학요법(카페시타빈)이 비교 대상으로 쓰였다.
 
연구팀은 2015~2018년 국내 의료기관 14곳에 등록된 폐경 전 전이성 유방암 환자 189명을 대상으로 새 치료법의 성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새 치료법의 유방암 무진행생존기간은 20.1개월로 기존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기존 항암화학요법만 치료받은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은 14.4개월로 5.7개월 짧았다.
 
치료 부작용으로 백혈구 감소가 나타났지만 투여 용량을 조절하면 해결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치료 부작용인 수족증후군은 기존 치료법에서 더 흔하게 발생했다. 수족증후군은 항암치료 후 손과 발이 붓고 저리거나, 감각이 이상해지거나, 피부가 붉어지면서 가려워지는 이상 반응이다.
 
이번 연구로 난소기능억제제, 호르몬억제제, 팔모시클립 병용투여 요법의 성과가 밝혀지면서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전이성 유방암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치료 실패가 반복될수록 다음 치료 결과를 장담할 수 없어 처음부터 비교 우위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현재는 폐경 후 여성만 보험이 적용돼 폐경 전 환자들은 매월 수백 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 경제적 부담 탓에 어쩔 수 없이 기존 항암화학치료를 받는 사람도 적잖다. 환자 대부분이 한창 일하거나 육아에 힘써야 할 40대라 사회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
 
이로 인해 전이성 유방암 환우회 카페 게시판과 청와대 청원 게시판 등엔 보험 적용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박연희 센터장은 “이번 연구로 새 치료법이 환자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분명해졌다”며 “가정과 사회의 중추 역할을 할 나이에 유방암을 겪는 한국인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새 치료법에 급여가 적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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