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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유행 문신·피어싱, 멋부리다 피부 건강 ‘와르르’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5-23 10:16:24
  • 수정 2020-09-25 13: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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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지분비 많은 귓바퀴·콧볼에 부작용 빈발 … 치료 미루면 난치성 켈로이드로 악화
배꼽이나 혀에 피어싱을 하면 감염률이  최고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거리를 다니다보면 성별을 불문하고 문신이나 피어싱을 한 젊은층을 쉽게 볼 수 있다. 문신은 ‘타투(tattoo)’와 같은 말이지만 문신이란 단어에 담긴 선입견 탓에 주로 타투라는 표현이 애용된다. 문지르면 지워지는 ‘헤나’는 문신에 포함되지 않는다.
 
‘뚫는다’는 의미의 피어싱(Piercings)은 귀·코·배꼽 등 특정 부위를 뚫어 링(ring)이나 막대 모양 장신구로 치장하는 행위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문신과 피어싱은 반항의 상징이자 소위 ‘불량한’ 젊은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가 점차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취향을 존중(속칭 개취존)하는 방향으로 변하면서 10대 어린 시절부터 문신과 피어싱을 하는 청소년이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멋을 위해 몸에 새긴 문신·피어싱이 피부건강을 망치는 원흉이 될 수 있다. 문신은 색소를 피부 표면에 도포한 후 바늘로 피부를 관통시켜 개인이 원하는 형태의 이미지나 문자를 새겨 넣는다. 피부에 상처를 내고 색소물질을 침투시켜 영구·반영구적으로 색소를 남기므로 색소가 진피층까지 들어가 영구적으로 남게 된다.

문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결혼 등을 앞두고 문신을 없애고 싶어도 완벽한 제거가 어렵고 통증이 심하다. 보통 레이저로 문신을 제거하는데 1~2주 간격으로 10회가량의 반복치료가 필요하다.
 
피어싱은 금속 성분으로 인한 피부 알레르기가 문제될 수 있다. 잘 녹지 않는 순금·순은보다 비교적 잘 녹는 니켈·코발트·크롬 등으로 제조된 피어싱이 더 위험하다.
 
초기에는 피부가 빨개지면서 가렵고 주변에 좁쌀 같은 작은 수포가 돋아나면서 진물이 나온다.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흉터가 남거나, 혹처럼 켈로이드 조직이 생길 수 있다.

박승하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켈로이드는 피부가 손상된 뒤 치유과정에서 섬유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밀접하게 성장해 원래 상처나 염증 부위를 넘어 주변으로 계속 자라는 심한 흉터”라며 “보통 진한 붉은색이나 자주색을 띠지만 멜라닌 침착에 의해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귓바퀴와 콧볼은 피지가 많이 분비되고 귀걸이·피어싱을 많이 착용하는 부위여서 켈로이드 발생빈도가 높은 편이다. 드물게 배꼽이나 혀에 피어싱을 하는 경우 감염률이 훨씬 높아 주의해야 한다.
 
원래 빈혈·저혈압인 사람, 상처가 나면 쉽게 아물지 않고 작은 혹처럼 커지는 켈로이드 체질인 사람은 피어싱을 삼가는 게 좋다.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피어싱 뒤 피가 멈추지 않을 수 있다. 문신이든 피어싱이든 저렴한 비용에 혹해 청결하지 않은 환경에서 비 전문가에게 시술받으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박승하 교수는 “성장기 청소년 경우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가 더 많이 분비돼 염증과 켈로이드가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켈로이드는 일반적인 흉터치료에 사용하는 연고나 패치로는 제거하기 힘들어 수술적 제거와 저용량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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