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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석우 가톨릭대 교수, 간암세포 억제 기전 발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5-20 17:12:19
  • 수정 2023-11-06 1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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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AC6 소실시 트롬보스폰딘-1 억제돼 암 생성 … 종양 면역활성화 단계 입증

남석우 가톨릭대 의대 병리학교실 교수팀은 간암에서 억제된 유전자 활성을 유도해 간암세포를 억제하고 면역을 활성화하는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간암 억제 유전자 HDAC6의 마이크로 RNA Let-7i-5p’ 조절을 위한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HDAC6는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Histone Deacetylases, HDACs)의 하나로 대부분 다양한 암종에서 발현이 증가하며, 종양의 형성 및 발달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남 교수팀은 2012년에 오히려 HDAC6가 간암에서 유일하게 종양 억제 유전자로 작용한다고 규명했다. HDAC6가 간암 억제 유전자로서 치료적 가능성은 인정됐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간암 억제 기전에 대한 연구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남 교수팀은 HDAC6가 대표적인 후성유전조절인자 중 하나라는 사실에 근거해 정상 간세포에서 암 발생에 기여하는 다양한 마이크로 RNA(microRNAs)를 제어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런 가정 아래 간암 발생 과정에서 HDAC6가 기능을 소실하거나 억제됐을 때 특이적으로 증가하는 종양 유발 마이크로RNA를 탐색해 Let-7i-5p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HDAC6의 발현이 감소하게 되면 종양 microRNA인 let-7i-5p의 발현이 증가하게 되고, 생체 내 강력한 혈관 신생 및 종양 성장 억제제로 잘 알려진 트롬보스폰딘-1(Thrombospondin-1, TSP1)의 발현이 감소돼(단백질 번역 저해) 간암 발생에 기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HDAC6-Let-7i-5p-TSP1 신호전달 축을 표적하는 간암 치료제 개발에 대한 단서를 마련했다. 겟으로 간암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팀은 또 Let-7i-5p에 의해 억제된 트롬보스폰딘-1은 대식세포의 종양세포 포식작용(phagocytosis)을 활성화하지 못해 종양 면역기능 소실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HDAC6의 활성을 유발하면 종양 유발 마이크로 RNA인 Let-7i-5p의 생성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Let-7i-5p의 생성이 억제됨에 따라 트롬보스폰딘-1의 단백질 생성 증가에 의해 종양세포 성장, 전이 및 혈관 신생화가 억제됐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HDAC6에 의해 조절되는 트롬보스폰딘-1이 종양세포의 CD47 수용체와 우선적으로 결합함으로써 대식세포의 종양 면역기전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종양세포의 CD47 수용체와 대식세포의 면역억제 수용체인 SIRPa가 결합해 종양 면역을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남 교수는 “이번 연구는 HDAC6를 간암 억제 유전자로 최초 보고한 뒤 후속연구로 종양 미세환경에서 실제 종양세포와 면역세포 및 간세포의 복잡한 조절 네트워크를 규명한 것”이라며 “HDAC6-Let-7i-5p-TSP1 조절 축에 대한 특이적 제어를 이용한 간암 치료 가능성을 밝혀낸 최초의 연구 성과로 새로운 간암 치료법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세계적인 간질환 관련 학술지인 ‘간장학
(Hepatology, IF=14.079)에 게재됐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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