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서울병원은 박혜란 신경외과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뇌과학 원천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인 ‘기저핵 장애 뇌질환에 대한 심부뇌자극술 후 임상데이터베이스 구축’을 3년째 이어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심부뇌자극술은 장기간 약물 복용의 부작용을 동반한 난치성 파킨슨병에 대한 표준치료로 이용되고 있다. 심부뇌자극술이 어떤 기전으로 치료 효과를 일으키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국과학기술원(KIST)이 총괄하는 기저핵 기반 뇌지도 개발사업은 총 다섯 개의 세부과제로 이뤄져 있으며 박 교수는 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5세부 과제를 맡고 있다. 이 과제는 파킨슨병 등 기저핵 장애 뇌질환의 신경회로를 규명하고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임상에 활용하는 게 최종 목표다.
세부 목표는 심부뇌자극술에 의해 일어나는 신경회로의 변화를 규명하고 새로운 자극지점과 변수를 제시해 시술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기저핵 장애 뇌질환 환자의 치료 및 예후를 개선하는 것이다.
박 교수는 심부뇌자극술의 수술 및 추적관찰에 대한 표준화 프로토콜을 완성했으며, 연구에 참여하는 환자의 베이스라인 데이터를 수집해 심부뇌자극술 수술 및 수술 후 추적관찰을 진행하고 있다. 또 수술 전 자기공명영상(MRI)과 수술 후 컴퓨터단층촬영(CT)을 융합해 전극의 실제 위치를 확인하면서 뇌내 단일광자단층촬영(123I FP-CIT SPECT, 123I fluorpropyl-beta-carbomethoxy-3beta-(4-iodophenyltropane) single photon emission computerized tomography, 상품명 DaTSCAN) 또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이용해 수술 후 뇌 활성도 변화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박혜란 교수는 “파킨슨병은 인구 1000명당 1명 정도로 발병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하고 고령화에 따라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정확하고 안전한 치료를 위한 연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