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우 건국대병원 핵의학과 교수와 김정환 소화기내과 교수가 조기위암(early gastric cancer, EGC) 치료시 플루오로데옥시글루코스(FDG, fluorodeoxyglucose) 양전자단층촬영(PET-CT)를 활용하면 내시경절제술(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ESD)로 완치 가능한 환자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1일 발표했다.
FDG PET-CT는 글루코스 유사체인 FDG를 이용해 암세포 대사를 평가하는 검사법이다. 조기위암은 수술 또는 내시경절제술로 치료한다. 내시경절제술은 수술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회복기간이 빨라 최근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치료방침을 정할 때 내시경절제술만으로 완치 가능한 환자를 정확히 분류해 그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정 교수팀은 조기위암이 의심되는 환자 199명을 대상으로 FDG PET-CT를 시행했다. 그 결과 고식적 수술이 필요한 진행성 조기 위암은 주변의 정상 위조직에 비해 위암조직의 FDG 섭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시경절제술로 완치 가능한 조기위암은 주변의 정상 위조직과 위암조직 간의 FDG 섭취에 큰 차이가 없었다.
정현우 교수는 “현재 위암은 내시경 소견을 바탕으로 수술과 내시경절제술 중 어떤 치료에 들어갈지 결정한다”며 “이같은 방법은 위내시경을 실시하는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차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조기위암의 FDG 섭취 증가 여부라는 객관적인 PET-CT 영상소견이 치료방침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전세계 최초로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암치료 분야 국제저널인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ancer Research and Clinical Oncology, IF=3.282)’ 3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