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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발두통 환자, 직장업무 고충 8배 높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3-28 21:06:05
  • 수정 2020-09-23 19: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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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진 한림대 교수 연구 … 편두통·긴장형두통보다 심해, 병가 사용률 15배

조수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조수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공동연구팀(한국군발두통레지스트리)이 군발두통 환자는 직장 관련 고충이 두통이 없는 사람보다 8배 높고, 병가도 훨씬 많이 사용한다는 연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군발두통은 극심한 두통과 눈물, 콧물 등이 1~3개월에 걸쳐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는 두통증후군이다. 젊은 남성에서 발병률이 높아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방해하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조수진 교수팀이 2016년 9월~2018년 2월 동탄성심병원을 포함한 15개 병원에 내원한 군발두통 환자 143명, 편두통 및 긴장형두통 환자 38명, 두통이 없는 환자 52명을 비교·조사한 결과 현재 직장에서 근무 중인 군발두통 환자군의 85%가 직장 관련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편두통 및 긴장형두통 환자군 64%와 두통이 없는 환자군 37%와 비교해 높은 수치였다. 직장 관련 어려움(복수응답)으로는 업무능력 감소(61%)와 직장내외 활동에 대한 참여 감소(36%)가 전체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연구는 최초로 군발두통 환자의 직장 내 병가 사용 실태도 조사했다. 병가 사용비율은 군발두통 환자군이 40%로 다른 두통환자군 14%, 두통이 없는 환자군 4%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군발두통이 주로 발병하는 20대 중반 연령대는 통증 강도가 심하고 발작이 주로 낮에 나타나 병가 사용률이 높았다. 보통 이 연령대는 이제 막 직장에서 일을 시작했거나 적응하는 단계라 군발두통으로 인한 어려움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나이, 성별, 우울 및 불안, 스트레스 수준 등 요인을 조절했을 때 더 두드러졌다. 군발두통 환자가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확률은 두통이 없는 환자보다 8배, 병가를 사용할 확률은 15배 높았다.

또 군발두통 환자군은 자영업이나 프리랜서가 아닌 정규직원으로 일하는 비율이 68%로 편두통 및 긴장형두통 환자군의 84.2%, 두통이 없는 환자군의 96.2%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실직 상태인 군발두통 환자 중 45%는 군발두통으로 직업을 잃었다고 답변했다.

조수진 교수는 “군발두통 환자는 두통이 반복되는 군발기에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발작, 자살충동 같은 정신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다”며 “100% 고농도 산소를 15분간 흡입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되지만 호흡기질환 환자와 달리 군발두통 환자는 산소치료 처방전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군발두통 환자가 재택 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SCIE(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확장판)급 저널인 ‘두통과 통증(The Journal of Headache and Pain)’에 ‘군발두통이 고용상태와 직장 내 어려움에 미치는 영향: 전향적·다기관 연구(Impact of cluster headache on employment status and job burden: a prospective cross-sectional multicenter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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