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한국정신신체의학회와 공동으로 ‘두통 진료지침’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김 교수와 한국정신신체의학회가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개발한 ‘두통 진료지침’은 총 13개 핵심질문과 39개 권고안이 포함됐다.
세부적으로 △두통의 평가·검사 및 관련과 의뢰 기준 △두통의 평가 및 진단을 위한 두통일기 사용 △원발두통과 약물과용두통의 진단 △원발두통의 진단 및 치료시 뇌영상검사 △두통치료를 위한 두통일기 사용 △긴장형두통 급성기 치료 △긴장형두통 예방 치료 △조짐편두통 및 무조짐편두통 급성기 치료 △조짐편두통 및 무조짐편두통 예방 치료 △군발두통 급성기 치료 △군발두통 예방 치료 △약물과용두통 치료 △원발두통 정신사회적 치료 등으로 구성됐다.
지침은 본책 외에 의사가 진료시 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요약본도 따로 제작됐다. 김선미 교수는 “이번 지침은 기존 근거를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엄격한 방법론적 절차를 거쳐 개발됐다”며 “각 두통질환의 특성과 치료기전을 상세히 설명해 환자의 통증조절 및 삶의 질 향상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통은 전체 인구의 70~80%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7년간 두통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약 30% 증가했다. 하지만 높은 유병률과 사회적 비용에도 불구하고 긴장형두통, 편두통, 군발두통, 약물과용두통 등 주요 두통의 감별진단과 치료를 포괄하는 국내 임상진료 지침이 없었다.
김의중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이사장은 “두통질환에 대한 임상진료 지침이 없어 같은 두통 환자를 진료하더라도 의료기관, 전문과목, 의료진에 따라 시행하는 검사나 사용 약물이 다른 경우가 많았다”며 “새로운 두통 진료지침은 불필요한 의료비용 소모를 방지하고 두통 진료의 전문성과 체계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진료지침은 한국정신신체의학회 홈페이지와 임상진료지침 정보센터 홈페이지 등에서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