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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카페 트램펄린, 어린이 안전사고 온상 … 골절상 위험 높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11-15 21:56:35
  • 수정 2019-06-03 20: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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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63% 6세 이하, 손상부위 다리 최다 … 어릴수록 튕겨나가 부상 위험↑

우재혁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키즈카페 내 트램펄린 기구에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특히 6세 이하 어린이의 사고율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우 교수팀이 ‘2011~2016 국내 레지스트리에서 소아의 트램펄린 관련 손상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2011~2016년 전국에서 외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소아 환자 26만3712명 중 트램펄린 관련 환자 2799명을 분석한 결과 트램펄린에 의한 손상이 매년 증가세를 보였고 부상당한 아이의 나이가 어려지고 부상 정도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2799명의 평균 연령은 5세(3~8세)였고 환자의 63%는 6세 이하였다. 손상 부위는 다리가 전체 46%로 가장 많았고 머리 및 얼굴이 24%, 팔이 24%였다.
특히 골절상 비율이 높았다. 환자 세 명 중 한 명꼴로(31.7%) 골절상을 입었다. 미국에서도 2002~2011년 트램펄린 관련 환자 100만2735명을 분석한 결과 29%(29만명)의 비율로 골절상이 발생했다.

우재혁 교수는 “트램펄린 관련 손상은 사지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골절과 머리 손상의 발생률이 높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처럼 위험한데도 북미나 유럽과 달리 아시아에선 트램펄린 관련 손상에 관한 연구가 부족하고, 국내에는 안전권고안 같은 것도 전무하다”고 말했다.

트램펄린 도중 손상의 원인은 잘못된 낙하 혹은 착지가 27%(754명)로 가장 많았고 나이가 어릴수록 빈도가 높았다. 다른 점프자와의 충돌은 전체 15%(542명)로 뒤를 이었다. 이 경우 머리와 얼굴 손상의 발생률이 높았다. 이밖에 손상 원인으로는 트램펄린의 일반적인 낙하가 13%(364명), 다른 구조물과의 충돌 13%(356명)였다. 부상 장소는 트램펄린 공원이 전체 76%로 가장 많았다.

우 교수는 “삠·타박상·다리 손상은 트램펄린 공원, 열상·머리 및 얼굴 손상은 가정 내 트램펄린에서 많이 발생했다”며 “트램펄린 공원에서 부상당한 아이는 골절이 동반되고 치료에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트램펄린은 과거 퐁퐁, 방방, 덤블린 등으로 부르는 기구로 원래는 체조선수들이 사용했다. 국내 키즈카페 등에서 놀이기구로 널리 사용되지만 위험한 측면이 많다. 선진국에서는 어린이가 사용하지 못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내 트램펄린 사고는 대부분 키즈카페 내에서 발생해 계절별 차이가 없었다. 트램펄린이 야외에 설치돼 계절 영향을 받는 외국과 다르다. 키즈카페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장소로 인식되는 점에서 부상 발생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재혁 교수는 “국내에선 트램펄린 대부분이 키즈카페 내에 설치돼 있다”며 “부모들은 아이가 트램펄린을 뛸 때 충분한 신체적 능력을 갖췄는지, 트램펄린 주변에 부상의 위험을 일으킬 물품은 없는지, 안전장치는 충분한지 등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키즈카페 내는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가 함께 뛰어놀기 때문에 저연령 아이는 더 주의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저연령 아이가 나이가 많은 아이들과 트럼플린에서 함께 뛸 경우 탄성에 의해 튕겨나갈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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