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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자주 끼면 귀 외이도염 위험? 귀질환 ‘알쓸신잡’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11-02 16:44:48
  • 수정 2020-09-17 01: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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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샴푸 후 귓 속 안 말린채 이어폰 끼면 외이도염 위험 … 심한 어지럼증, 빈혈 아닌 귀질환 신호
이어폰이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음악, 동영상, 게임, 통화 등 다양한 컨텐츠를 스마트폰으로 즐기기 때문. 하지만 증가한 사용량이 귀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외이도염이다. 외이도염은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인 외이도가 곰팡이나 세균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신정은 교수는 “외이도는 우리 몸 전체 피부 부위 중 세균 감염율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습도와 온도가 높아지면 외이도가 중성이나 알칼리성이 되면서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머리를 감고 귓 속을 제대로 말리지 않은 채 이어폰을 바로 끼면 습기가 빠지지 않으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주요 증상은 염증으로 인한 통증(동통)과 가려움(소양증), 귀가 먹먹한 느낌(이충만감), 청력감소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귓 속이 간지럽고 먹먹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신정은 교수는 “외이도염을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면서 외이도 폐색이 생길 수 있다”며 “이 경우, 청력이 저하되고 분비물이 축적되면서 외이도 진주종이나 골파괴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법의 핵심은 귀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이어폰을 청결이 하는 것. 귀에 물이 들어간 경우 고개를 기울여 한 쪽으로 물을 흘려보낸 뒤 드라이기나 선풍기 등을 이용해 충분히 귀를 말리는 게 좋다. 이 때 면봉이나 귀이개 등은 귀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위생적이지 않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장시간 이어폰을 끼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사용이 잦을 경우에는 자주 소독하고 고무마개도 자주 교체하는 것이 좋다. 이어폰 대신 헤드셋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정은 교수는 “외이도염의 치료 원칙은 통증을 조절하고 외이도의 청결을 유지하는 데 맞춰져 있다”며 “외이의 산성도 유지를 위해 산성 이용제를 사용하거나 항염증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가끔 귀에서 삐~ 소리가 나는데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가끔 귀에서 ‘삐’ 소리가 나면 진료를 받아야 할까. 이명은 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없는데도 귀 안에서 또는 머리에서 소리를 느끼는 것으로 삐~ 소리, 벌레 우는 소리, 바람 소리, 기계 소리, 휘파람 소리, 맥박 소리 등 다양한 종류의 소리로 나타날 수 있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이명은 90% 이상의 사람이 경험하는 것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외부소리와 차단된 방음실에서는 95% 이상의 사람들이 작은 크기의 이명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도 이명을 듣게 되고 이것이 장기간 지속 되면서 불편함을 느끼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어지럼증이 심한 편인데, 빈혈이 아니라 귀 질환일 수 있다는데?

일반적으로 ‘귀’하면 모두가 ‘청각기능’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귀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기능이 있는데 바로 ‘평형감각’이다.

귀의 안쪽에 위치한 내이(內耳, inner ear)는 소리를 뇌로 전달하는 달팽이관과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평형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평상시 머리의 위치나 움직임의 변화는 일차적으로 내이의 평형기관에서 감지하여 전정신경을 통해 뇌(중추신경계)로 전달되고 적절한 반사경로를 통하여 시야와 자세의 안정을 유지한다.

그런데 이러한 귀나 뇌의 기능이 손상되는 경우 흔히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그 밖에도 심리적인 원인, 심혈관 기능의 장애 및 자율신경계의 이상반응 등 다양한 원인이 어지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어지럼증은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귓속에 특별히 큰 문제가 없을 때도 귀지나 이물질 때문에 약간 가려울 수도 있고, 중이염이나 외이도염 등 염증 증상의 하나일 수도 있다. 일단 귀가 많이 가렵더라도 귓구멍의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귓구멍의 피부를 계속 문지르거나 긁으면 상처가 나면서 이차적인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에도 가능한 면봉, 귀이개 등을 쓰지 말고, 귓구멍의 산성화를 위해 식초와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식초-물 요법’을 활용해보자. 식초와 생리식염수를 1:2의 비율로 섞어 한 번에 3~4방울씩 귓구멍에 5~10분 정도 넣은 다음 닦아주는 것을 하루에 2~3차례 반복한다.

노인성 난청이 심해지면 치매도 더 잘 생긴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와 국립노화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노인 639명을 평균 12년 동안 관찰해 청력과 인지기능을 검사한 결과 노인성 난청과 치매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약간의 난청을 겪고 있는 노인의 경우 청력이 정상인 노인에 비해 치매 발생이 1.89배 높게 나타났고, 중등도의 난청은 3배, 심한 난청이 있는 노인은 4.94배 높았다. 난청은 단순히 잘 못 듣는 문제만이 아니라 오랜 기간 명확한 소리를 듣지 못하면서 뇌로 전달되는 소리 자극이 줄어들고, 인지력과 기억력이 점차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난청으로 인해 고립감과 우울감이 늘어나면 인지기능도 크게 떨어져 치매에 걸릴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또한 난청 해소에 도움을 주는 보청기를 착용하면 지속적인 청각 재활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유독 귀지가 많은 편인데 자주 제거해야 하나요?

많은 사람이 청결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귀지는 꼭 제거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귀지는 귓구멍을 보호하는 보호막의 일종으로, 나쁜 균을 자라지 못하게 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오히려 귀지를 파내려다가 귀에 상처가 생겨 심한 통증과 고름, 냄새로 고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귓속에 있는 귀지는 노폐물이 아니라서 대부분 제거할 필요가 없으나 귀지가 외부에서 보일 정도로 과도하게 쌓였을 때만 가볍게 닦아내는 것이 좋다.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가서 불편한데, 면봉으로 닦아야 하나?

물놀이 후 귀 안에 물이 들어가면 귀가 멍멍해지고 본인의 목소리가 울려서 들리게 된다. 이때 물을 빼낸다고 면봉을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귀 안에 상처가 날 수 있다. 따라서 무리하게 물을 빼내지 말고 고개를 옆으로 숙인 후 자연스럽게 나오게 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귀를 바닥에 대고 몇 분 동안 누워있어도 물이 빠져나온다.

정상적인 외이도 피부에는 지방층이 있어서 방수와 세균이 외이도 피부로 통과하는 것을 막아주는데, 습도나 온도가 높아지거나 물놀이 후 지나치게 외이도를 후비거나 오염되면 이러한 지방층이 파괴되어 외이도염이 생기게 된다. 특히 땀이 많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 또는 이어폰을 자주 쓰는 경우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 자칫 잘못하면 물놀이를 갔다 온 후 하루 이틀이 지나면 가려워지며 증상이 나타난 뒤 3일쯤 되면 통증과 함께 고름이 나오는 게 일반적인 증상이다.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중이염이 같이 동반되는데 왜 그럴까?

누구에게나 코의 뒤쪽과 귀의 가운데 안을 연결하는 이관이라고 하는 구조물이 있어서, 평소에 중이 공간 내부의 공기 압력을 조절해주는 일종의 하수구 역할을 한다. 만약 감기에 걸리면 이관을 통해 바이러스나 세균이 코나 목에서 귀로 들어가게 되면 중이염이 발생 될 수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이관의 구조가 성인과 달리 짧고 굵으며 수평으로 있어서 상대적으로 감기에 걸리면 중이염에 더 쉽게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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