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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심혈관질환, 유방촬영·골밀도검사로 예측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9-20 18:30:49
  • 수정 2020-09-16 02: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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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서울대병원 윤연이·김경민·윤보라·서정원 교수팀 연구

윤연이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왼쪽부터), 김경민 내분비내과 교수, 윤보라 영상의학과 교수, 서정원 순환기내과 교수
윤연이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김경민 내분비내과 교수, 윤보라 영상의학과 교수, 서정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여성 건강검진에서 유방동맥석회화 및 골감소증·골다공증이 확인되면 심혈관질환 발병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여성은 임상적 위험인자만을 활용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예측하기 어려워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경동맥초음파검사나 관상동맥석회화를 확인하기 위한 심장 컴퓨터단층촬영(CT)는 여성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예측하는 데 도움되지만 국민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환자의 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국민건강검진에 포함된 유방촬영 및 골밀도검사를 활용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연구팀은 2011~2013년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해 유방촬영, 골밀도촬영, 관상동맥 CT 검사를 받은 여성 2100명을 대상으로 유방동맥 석회화 및 골감소증 여부가 관상동맥죽상경화반 예측에 도움되는지 분석했다.

2100명 중 유방동맥석회화가 발견된 여성은 199명(9.5%), 골감소증·골다공증 여성은 716명(34.1%)이었다.


유방동맥석회화가 관찰되지 않은 그룹은 14%에서만 관상동맥죽상경화반이 확인됐다. 반면 유방동맥석회화 그룹은 관상동맥죽상경화반 비율이 33%로 훨씬 높았다.


또 골감소증·골다공증이 관찰되지 않은 그룹의 관상동맥중상경화반 비율은 13%, 골감소증 그룹은 22%로 조사됐다.

이를 토대로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유방동맥석회화가 발생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관상동맥죽상경화반 발생 위험이 3.02배, 골감소증·골다공증 여성은 1.9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러 위험인자 중 유방동맥석회화 유무가 관상동맥죽상경화반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요인임이 밝혀졌다.

관상동맥죽상경화반은 오랜 시간에 걸쳐 발생한다. 콜레스테롤 같은 이물질이 심장동맥벽에 쌓여 점차 두꺼워지고 딱딱해져 심장동맥을 좁게 만들고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윤연이 교수는 “지금까지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예측하고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는 주로 남성 위주로 이뤄졌다”며 “이번 연구로 유방촬영 및 골밀도검사로 관상동맥경화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여성, 즉 장기적으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높은 여성을 선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방촬영이나 골밀도검사는 일반적인 여성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비용 부담이 덜하고 CT와 달리 방사선 노출 걱정이 없어 여성 심혈관질환의 조기진단 및 치료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가 발행하는 저명 국제학술지 ‘심혈관영상저널(JACC Cardiovascular Imaging)’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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