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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 청력저하 유발기전 세계 최초 발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9-17 16:21:35
  • 수정 2020-09-16 0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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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지호·김보경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팀 연구 … 청성뇌간반응 역치 상승, 외유모세포 기능이상

최지호(왼쪽)·김보경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
최지호·김보경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수면부족이 청력저하를 유발하는 기전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무작위로 수면을 박탈하지 않는 대조군 15마리와 수면을 박탈한 실험군 12마리로 나눴다. 이어 실험군을 대상으로 9일간 수면박탈을 시행한 뒤 청성뇌간반응(ABR, auditory brainstem response) 검사와 변조이음향방사(DPOAEs, distortion product otoacoustic emissions) 검사를 실시해 대조군과 청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수면을 박탈당한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청성뇌간반응 역치가 8, 16, 32kH㎑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이음향방사 수치도 여러 주파수에서 유의하게 감소해 외유모세포(outer hair cell)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두 그룹에 혈액검사와 달팽이관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수면을 박탈당한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혈액 내 염증성 사이토킨인 ‘인터루킨-1β’가 증가했고, 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달팽이관의 라이스너막(Reissner’s membrane) 파열과 부동섬모(stereocilia)의 형태학적 손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같은 실험결과를 종합해 수면박탈이 염증성 사이토카인 증가, 이온항상성 이상, 유모세포(hair cell) 손상 등 다양한 기전을 통해 청력저하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보경 교수는 “최근 난청 환자의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수면부족이 청력에 어떤 기전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수면박탈이 청력저하를 유발하는 기전을 동물실험을 통해 세계 최초로 규명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지호 수면의학센터장은 “이미 많은 연구로 수면부족이 고혈압과 관상동맥질환을 포함한 심혈관계질환,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알려져 있다”며 “청력저하도 수면부족에 의해 유발될 수 있어 적정 수면시간에 맞게 충분히 자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수면박탈이 쥐의 청력에 미치는 영향(Effect of sleep deprivation on hearing levels in rats)’이란 제목으로 이비인후과 분야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전문학술지 ‘국제소아이비인후과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Pediatric Otorhinolaryngology)’ 최신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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