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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려다 무릎연골 녹는다 … 가을철 연골연화증 주의보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9-06 15:16:12
  • 수정 2020-09-16 00: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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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리한 운동·다이어트 원인 … 통증·강직감 동반, 젊은 여성 발병률 높아
무릎연골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없어 무릎 주변이 아플 경우 이미 연골 손상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
선선한 가을날씨가 시작되면서 미뤘던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운동을 쉬는 사이에 체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아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갑작스러운 과도한 운동은 연골연화증의 원인이 된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무릎관절의 충격완화 역할을 하는 연골이 무리한 운동과 다이어트 등으로 손상돼 물렁물렁해지고 탄력이 없어진 상태를 말한다. 병이 진행될수록 연골이 변색되고 충격을 견디지 못해 파괴된다.

김진구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초기에는 연골이 말랑말랑해지는 것에 그치지만 계속 방치하면 연골이 부풀어 오르다 마치 게살처럼 뜯어지기 시작한다”며 “드물지만 일부는 연골 상태가 나빠지면서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슬개골 연골이 약해지는 원인은 대부분 외상이다. 슬개골이 제자리에서 벗어나거나, 골절로 관절면이 어긋난 상태로 그대로 치유되거나, 무릎 전방 부위를 강하게 부딪치면 연골이 소상될 수 있다. 이밖에 장기간 깁스 착용 또는 입원치료로 무릎관절을 사용하지 않아 대퇴사두근이 약화되거나, 무릎뼈가 올라간 고위증 및 반월상연골판 손상으로 무릎 안정성이 저하되는 것도 한 원인이다.

최근엔 젊은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인대 무리한 다이어트가 원인으로 꼽힌다. 단기간 체중감량을 위해 굶거나, 1일1식 또는 원푸드다이어트 등 극단적인 식단을 고집하면 칼슘, 비타민, 철분 등 필수영양소가 결핍된다. 이 중 칼슘 부족은 골밀도를 떨어뜨리고 뼈조직을 약호시켜 연골연화증과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초기 증상은 운동 중 통증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무릎 앞쪽에 뻐근한 느낌이 들면서 점차 앉고 일어나는 동작까지 힘들어진다. 심해지면 걷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통증이 동반된다. 무릎연골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없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미 연골손상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연골연화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강직감이다.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땐 통증이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오래 앉아 있다 일어서면 슬개대퇴관절에 압박이 가해져 통증이 생기고, 무릎이 제대로 펴지지 않는다. 손상된 연골 부위의 염증 반응으로 부종이 일어나고 무릎을 움직일 때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김진구 교수는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젊은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며 “여성이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근육량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굽 높은 구두를 자주 신는 것도 영향을 끼친다”며 “하이힐처럼 굽이 높은 구두를 신으면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발바닥 전체로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못해 무릎 앞쪽인 슬개골로 압박과 부담이 집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슬개대퇴관절에 압박을 주는 자세나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장기적으로는 허벅지, 그 중에서도 대퇴사두근의 근력을 증가시키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물리치료나 진통소염제 등을 이용한 약물요법도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관절 내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 주사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으나 효과에 대한 논란이 많다. 관절경수술로 슬개골 외측을 압박하는 외측 지지대의 압력을 줄이는 외측 지지대 유리술과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는 연골 성형술 등 수술적 치료방법도 있다.

연골연화증을 예방화려면 평소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가파른 길을 오르내리는 등산, 언덕 및 비탈길을 오르내리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쭈그리고 앉아서 일하거나, 양반다리 또는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있는 자세 등 무릎-넙다리 관절에 압박이 가해지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또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체중이 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평지 걷기, 수영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권장된다.

틈틈이 넙다리네갈래근 강화운동을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운동은 무릎 밑에 계란을 놓고, 무릎 뒷부분으로 계란을 깬다는 느낌으로 허벅지 근육에 5초간 힘을 주었다 풀었다 하는 방식과, 무릎을 편 상태로 다리를 천천히 올렸다가 내리는 방식으로 하루에 4회, 한 회마다 40~50번씩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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