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체계적인 학생 건강관리를 위한 ‘학교건강지수 평가법’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총 158개의 자가평가용 항목으로 구성된 평가법은 보건전문가 25명을 인터뷰하고 학교보건법 등 관계 법령을 세부 검토해 만들어졌다.
세부적으로 △학교 보건안전 정책 및 환경 △보건교육 △체육 및 기타 신체활동 프로그램 △영양서비스 △보건서비스 △학교 상담, 심리적 및 사회적 서비스 △직원건강 증진 △가족 및 지역사회 참여 등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평가지수의 신뢰도와 타당성 검증을 위해 총 30개 중·고교생 2569명이 참여하는 효과성 분석을 실시했다. 학교건강지수 점수와 학생 실제 건강상태를 비교한 결과 ‘학교 건강예방 프로그램’을 제대로 받지 못한 학생의 전반적인 일반 건강지수는 43% 낮았다. 학교에서 건강정책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은 경우 학생 결석률이 19%까지 높아졌다. 평가 점수가 높은 학생은 신체건강, 정신건강, 사회건강, 영적건강, 학업태도가 개선됐다.
윤영호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평가법을 적용하면 학교별 학생 건강관리 수준을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며 “교육청뿐만 아니라 개별 학교 단위에서도 지속 가능한 학교 건강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건강지수 평가법과 효과성에 관한 내용은 국제학술지 ‘학교건강(Journal of School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