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5조8232억원으로 전년(5조6025억원) 대비 3.9%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최근 5년 연평균 성장률 8.4%보다 저조했다.
같은 기간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5조8713억원에서 6조1978억원으로 5.5% 증가, 연평균 성장률 7.6%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치과용 임플란트(8889억원)가 가장 많이 생산됐다. 범용 초음파 영상진단장치(4951억원), 성형용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 206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체로는 오스템임플란트(6890억원), 삼성메디슨(2808억원), 한국GE초음파(1524억원) 순이었다. 상위 10개사가 전체 생산의 29.9%(1조7393억원)를 차지했다.
수출액은 31억6000만달러(3조5782억원)로 전년(29억2000만달러, 3조3883억원)에 비해 8.2% 늘었고, 수입액은 35억달러(3조9529억원)로 전년(31억5000만달러, 3조6572억원) 대비 11.1% 증가했다. 무역적자는 3억3000만달러(3747억원)로 전년(2억3000만달러, 2689억원)에 비해 43.5% 늘었다.
품목별로는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5억5100만달러, 6,226억원)가 가장 많이 수출됐다. 치과용 임플란트(2억300만달러, 2296억원), 성형용 필러(1억8800만달러, 2124억원), 매일착용 소프트콘택트렌즈(1억5300만달러, 172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성형용 필러는 중국 수출이 39.7% 급증하면서 전년(1억3900만달러, 1613억원)에 비해 대폭(35.6%) 늘었다. 중국산업정보망의 ‘중국 미용성형 의료산업 투자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성형시장은 올해 기준 8500억위안(약 146조원) 규모로 형성돼 내년엔 1조위안(약 17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과용 임플란트도 2억300만달러(2296억원)로 전년(1억6700만달러, 1938억원) 대비 21.6% 증가했다. 수출 상위 30개국 중 증가율은 러시아가 53%로 가장 높았으며, 중국(14%)이 2위를 기록했다.
압박용밴드 같은 1등급 의료기기는 같은 기간 수출이 2억8000만달러(3249억원)에서 2억3000만달러(2601억원)로 감소했다. 반면 인공엉덩이관절 등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4등급)은 2억3000만달러(2669억원)에서 2억8000만달러(3166억원)로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5억1200만달러, 5조7856억원), 중국(5억9000만달러, 5조 7517억원), 독일(2억3800만달러, 2조6894억원) 순으로 높았다. 수출 상위 15개국 중 전년 대비 증가율은 인도네시아(41.8%)가 가장 높았으며, 러시아(30.2%)와 인도(28.4%) 등이 뒤를 이었다.
업체별로는 한국GE초음파(2억7000만달러, 3053억원), 삼성메디슨(2억2000만달러, 2488억원), 에스디(1억3000만달러, 1470억원) 순으로 수출이 많았다. (주)에스디는 Standard Diagnostics란 미국 투주자본이 사들인 체외진단 전문 벤처기업이다. 상위 10개사가 전체 수출의 35.4%(11억2000만달러, 1조2665억원)를 차지했다.
의료기기 업계 종사자는 총 8만8245명(제조업체 65.2%, 수입업체 34.8%)으로 전년(7만7885명) 대비 13.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