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의원 같은 1차 의료기관의 혈액투석 환자도 스마트폰으로 전문적인 영양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류동열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교수팀은 혈액투석 환자의 영양 및 식생활 개선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인 ‘헤스티아’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헤스티아는 환자와 의사가 입력한 증상과 의학데이터를 토대로 환자의 영양 상태를 알려 준다. 임상영양사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의 영양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적합한 식단을 짤 수 있다.
류동열 교수는 “헤스티아를 활용하면 영양사가 없는 의료기관도 혈액투석 환자의 전문적인 영양관리가 가능하다”며 “환자 생존율과 삶의 질을 개선하고 환자와 국가의 의료비 부담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류 교수팀은 지난 20일 이대목동병원 의학관 회의실에서 헤스티아 시연 및 연구 사업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미팅엔 양천구 보건소 관계자와 인근 혈액투석 병·의원 의료진이 참석했다.
류 교수팀은 양천구 보건소와 함께 구내 1·2차 의료기관 혈액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앱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이대목동병원을 비롯한 5개 의대 병원에서 임상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헤스티아앱은 한국보건의료원 국민건강임상연구사업 중 한국인 말기 신부전 환자 비용 효과 연구를 위한 전향적 코호트 구축 및 임상연구 자원화 사업(총괄 김용림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의 하나로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