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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대석 서울대 교수 ‘우리의 죽음이 삶이 되려면’ 출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1-17 20:22:01
  • 수정 2019-05-23 16: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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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2월 연명의료결정법 시행 앞두고 관련 용어·개념, 타국 제도 비교 소개

2018년 2월 이후 한국인의 죽음에선 자기결정권이 커진다. ‘연명의료결정법’이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의사와 가족이 결정해오던 일이 상당 부분 환자 본인에게 넘어오면서 환자와 가족의 가치관은 더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그에 따른 부담도 커진다. 두렵고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30년간 수많은 환자의 생사를 지켜본 허대석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17일 삶과 죽음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신간 ‘우리의 죽음이 삶이 되려면’을 출간했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유쾌하지 않을 뿐더러 쉽지 않다. 하지만 한국인 세 명 중 한 명은 암에 걸리고, 한 해 사망자의 약 90%가 암을 포함한 만성질환으로 죽는 것은 이미 통계로 나온 엄연한 사실이다.

병원은 기본적으로 생명 연장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이는 어느덧 임종기 환자에게도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하는 게 당연한 것으로 간주되면서 존엄사 및 호스피스제도 활성화와 맞물려 사회적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20년간 사회적 협의와 공청회를 거쳐 2018년 2월 4일부터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되지만 아직 많은 사람이 이 법의 존재를 모르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뿐더러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조차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연명의료와 관련된 용어 및 개념, 다른 국가 제도와의 비교, 삶과 죽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등을 깊이 있게 다뤘다. 생생한 사례와 거기에 관련된 사람의 심리도 섬세하게 묘사했다.

저자는 우리나라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제도화를 위해 1998년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를 창립하고 회장으로 활동했다. 의료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을 가져 2005년부터 ‘사회 속의 의료’ 블로그에 다양한 글을 올리고 있다.

허대석 지음, 글항아리 간, 256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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