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젠자임은 전이성 직결장암 2차치료제 ‘잘트랩주’(성분명 애플리버셉트, Aflibercept)를 급여 출시한고 26일 밝혔다.
이 약은 혈관내피세포증식인자(VEGF) 단백질을 차단하는 표적치료제로 암세포가 종양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신규 혈관을 생성하는 것을 막는다. VEGF-A, VEGF-B, 태반성장인자(PIGF, Placental Growth Factor)에도 결합해 다양한 혈관형성인자를 제어한다. 바이엘코리아의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와 성분은 같고 적응증·용법은 다르다.
잘트랩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엘록사틴’(옥살리플라틴, oxaliplatin)을 포함한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한 후에도 질환이 진행된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요법인 폴피리(FOLFIRI)와 병용투여한다. 폴피리는 5-플루오로우라실(5-fluorouracil, 5-FU)·류코보린(leucovorin)·이리노테칸(irinotecan)등을 병합한 3제요법을 뜻한다.
잘트랩은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 1226명(한국인 60여명)을 대상으로 전국 5개 센터에서 실시한 ‘VELOUR’ 임상연구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임상 결과 잘트랩·FOLFIRI 병용투여군 대 위약·FOLFIRI 병용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3.5개월 대 12.06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6.9개월 대 4.67개월이었다. 잘트랩 추가로 사망위험이 18% 감소했다. 잘트랩·FOLFIRI 병용투여군 대 위약·FOLFIRI 병용투여군의 전체종양반응률(ORR)은 19.8% 대 11.1%이었다.
잘트랩은 지난 6월부터 급여가가 4㎖ 병당 35만8262원, 8㎖ 병당 68만698원으로 적용되고 있다. 2012년 8월 식품의약국(FDA)의 신속심사를 거쳐 시판허가를 획득했으며, 이듬해 유럽 식품의약품청(EMA)으로부터 시판승인을 받았다.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 74개국에서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대장암은 직장과 결장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직장암과 결장암을 통칭한다. 육류 섭취를 즐기는 서양인에게 주로 발생했지만 2015년 기준 국내 암사망률 4위에 오를 정도로 최근 국내에서도 서구식 식습관, 노령화 등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대장암은 근치적절제술을 시행한 후에도 환자의 20~50%에서 재발하며, 다른 부위로 전이된 환자의 5년생존율은 19.3%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