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냉방에 수족냉증을 겪는 사람들은 적잖이 괴로움을 느끼고 있다. 원예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씨(45·여)는 퇴근 후에도 손발이 시리고 저린 수족냉증 증상이 나타나 불편해하고 있다. 겨울철이면 나타나던 게 요즘엔 계절을 가리지 않는 게 문제다.
수족냉증은 평범한 상온에서조차 추위를 느끼며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다. 손발 외에도 무릎, 허리 등 다양한 부위에서 냉기가 동반되기도 한다. 인체의 이상 신호로 손발이 차가워진다면 경계해야 한다.
수족냉증의 원인으로는 흔히 스트레스가 꼽힌다. 스트레스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량을 감소시켜 몸을 차갑게 만든다. 혈액순환이 더뎌지는 중장년층에서도 잘 나타난다.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는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인해 신체 전환 증상이 발생하고, 호르몬 변화에 의해 동반 증상이 유발되기도 한다.
이신재 셀피아의원 원장은 “수족냉증은 대부분 스트레스나 혈액순환이 더뎌 나타나지만 일부에서는 질환의 한 증상으로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며 “가령 말초 혈액순환이 안돼서 생기는 버거씨병이나 하지동맥폐색증, 반사성 교감신경위축증, 심혈관질환, 빈혈, 내분비질환 또는 당뇨병의 합병증의 하나로 나타날 수 있어 필요한 경우 단계적인 진찰과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다. 이 원장은 “수족냉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는 말초신경이나 혈관 자체의 질병에 의한 경우보다는 스트레스, 과로 등에 의해 자율신경계, 특히 사지의 혈관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는 교감신경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활동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즉 평소 근심걱정이 많고 일희일비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이같은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장기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신의 순환을 돕는 ‘줄기세포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자신에게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통해 재생력을 극대화하고 질병과 노화를 개선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줄기세포는 다양한 조직세포로 발달하고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신경, 폐, 신장, 근육, 혈관 등 다양한 조직들이 이 줄기세포에서 분화돼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다.
셀피아의원은 골수나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추출, 고농축시켜 정맥주사로 링거액 놓듯이 체내로 주입하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고밀도로 얻을 경우 배양 과정 없이 분리·농축해 줄기세포와 성장인자를 얻는다. 무균 상태로 채취한 줄기세포를 현장에서 바로 정맥주사로 주입한다. 주입된 줄기세포는 온몸을 돌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전반적인 체력을 증진시키고 결과적으로 면역력을 높여 수족냉증 증상까지 개선된다.
이신재 원장은 “줄기세포 채취 후 배양 과정 없이 고농축해 이식하므로 세포가 변형되지 않아 안전하다”며 “줄기세포가 주입되면 혈관이 튼튼해지고,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곳에 새로운 혈관이 생성돼 원활한 산소 및 영양공급이 촉진돼 재생력이 높아지는 한편 원기가 강해져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