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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무리한 운동은 어깨관절에 ‘독’, 힘줄 변성돼 파열까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8-31 14:15:17
  • 수정 2017-09-08 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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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전근개파열, 팔 완전히 올리면 증상 완화 … 초기엔 체외충격파, 중증이면 관절내시경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가 지나면서 야외운동을 즐기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배드민턴, 테니스, 골프 등은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많은 야외운동이지만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거나 무리하면 어깨 부상을 당하기 쉽다.
성창훈 강남 연세사랑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이 가을철에 갑자기 야외운동에 나서면 어깨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높아져 회전근개파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회전근개파열’, 팔 올릴 때 아프고 완전히 올리면 괜찮아

회전근개파열은 가을철 무리한 스포츠활동으로 많이 발생하는 어깨질환 중 하나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는 4개의 힘줄근육이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와 무리한 스포츠 활동은 회전근개를 약화시키고 결국 파열된다.

팔을 올릴 때마다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완전히 오면 괜찮아지는 게 특징이다. 점차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는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밤에 누운 자세에서 유독 통증이 심해져 잠을 청하기 어렵다. 성창훈 원장은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통증은 특정 방향과 부위에서 발생하는 게 특징으로, 통증 탓에 관절운동이 줄어 근력저하가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파열과 혼동하기 쉬운 ‘오십견(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은 특정 방향이 아닌 어깨관절 전체 부위에서 통증이 생긴다. 팔을 어느정도 올릴 수 있는 회전근개파열과 달리 아예 팔과 어깨를 움직이는 게 제한된다.

초기엔 ‘체외충격파’, 전층파열 시 ‘관절내시경’

진단이 빠를수록 치료가 간단하고 회복도 앞당겨진다. 회전근개파열은 질병 초기이거나, 파열 범위가 부분적이면 외래에서 체외충격파, 주사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간단히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체외충격파(ESWT)치료는 통증 부위에 고강도 충격파를 가해 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염증과 통증을 개선한다. 성 원장은 “체외충격파는 힘줄세포를 자극해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절개수술이나 마취 없이 근본적인 회복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치료 시간이 10분 정도로 짧고 환자가 느끼는 통증에 따라 충격파의 강도, 세기, 횟수를 조정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 외에 오십견이나 석회성힘줄염으로 인한 어깨통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회전근개파열이 전층으로 침범했다면 관절내시경으로 파열 부위를 봉합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내시경은 실시간으로 힘줄의 파열 정도와 모양을 확인한 뒤 봉합까지 실시한다. 피부를 흉터가 남지 않을 정도인 5㎜만 절개한 뒤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어깨관절 내부로 진입한다. 카메라엔 고해상도 모니터가 달려 힘줄의 정확한 상태가 8배 이상 확대돼 보여진다.

임상 경험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가 실시간으로 보면서 힘줄을 봉합한다. 성 원장은 “기존엔 피부를 절개해 확인했던 어깨 내부의 상태를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으로 관찰하면서 치료할 수 있어 안전성과 치료 정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병행해 회전근개 완치율 높여, 세계 최초 국내 임상논문 발표

최근엔 완치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 줄기세포 연구팀은 회전근개봉합술에 줄기세포치료를 병행하면 완치율을 더 높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성 원장은 “이번 연구는 봉합술과 줄기세포치료를 시행하고 1년이 경과된 시점에서 객관적인 자기공명영상(MRI)검사로 회전근개의 구조적 치유 정도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파열봉합술에 줄기세포를 적용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완치율까지 높인 성과를 거뒀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SCI(E)급 학술지 ‘미국 스포츠의학학술지(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에 ‘회전근개파열봉합술에 있어 줄기세포치료의 효과 분석: 임상적 및 MRI를 이용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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