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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성심병원, 수술 없이 담도결석제거 … 성공률 99.3%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8-30 17:47:30
  • 수정 2019-06-07 17: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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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괄약부 확장 후 수세제거법’이 전체 85.6% 차지 … 출혈 등 합병증 없어

신종수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와 심형진 중앙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팀은 비수술적 방법인 ‘경피경간(經皮經肝) 담즙배액술(PTBD, percutaneous transhepatic biliary drainage)’을 이용한 담도결석제거수술의 임상 효과를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1~2015년 담도결석 환자 916명에게 PTBD 경로를 통한 세 가지 담도결석 제거법을 시도해 99.3%의 담석제거 효과를 확인했다. 세 가지 제거법 중 ‘괄약부 확장 후 수세제거법’은 전체의 85.6%인 829명에게 적용됐다.

담도결석 제거법 중 첫 번째는 올가미 모양의 바스켓 기구로 담석을 분쇄해 끄집어내는 것으로 가장 고전적인 방법이다. 주로 간내담석이나 크기가 큰 간외담석에 사용된다.

두 번째는 풍선 기구를 사용해 담석을 통째로 십이지장으로 밀어낸다. 주로 유럽에서 사용되며 한두 개의 크지 않은 담석을 제거할 때 효과적이다.

세 번째 ‘괄약부 확장 후 수세제거법’은 이들 두 방식의 단점을 보완했다. 먼저 담석이 있는 담도의 유두괄약근을 풍선 기구를 이용해 확장시킨다. 이후 생리식염수를 넣어 담도 내 압력을 적절히 높인다. 이후 풍선 기구를 십이지장 쪽으로 빼내면서 동시에 담석 반대쪽에서 식염수를 주입, 수압을 이용해 담석을 십이지장으로 밀어낸다. 지름이 15㎜ 이상으로 큰 담석을 포함해 크기와 개수 제한 없이 담석을 제거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 담석 환자 916명 중 893(92.3%)에서 담석이 완전히 제거됐고, 68명(7%)은 임상 증상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수준이었다. 담석이 제거되지 않은 7명(0.7%)은 담석이 완전히 협착됐거나 간내담도에 박혀 있었다.

담석 제거 후 출혈, 천공, 장염 등 심각한 합병증은 한 건도 없었다. 86명(8.9%)에서 메스꺼움, 복부 통증 등 경미한 증상이 나타났지만 보존적 치료를 받고 하루나 이틀 안에 모두 사라졌다.

신종수 교수는 “내시경을 이용한 기존 담도결석제거법은 위장관수술을 받았거나, 담석이 크거나 담도에 꽉 끼어있거나, 담석이 간내담도에 위치하거나, 환자가 내시경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 적용이 제한됐다”며 “‘괄약부 확장 후 수세 제거법’을 포함한 PTBD 경로를 통한 담도결석제거법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담석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2007년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에서 처음으로 PTBD 경로를 통한 담석제거법을 발표했으며, 2014년 미국과 유럽에서 열린 국제인터벤션학회에서도 수술법을 소개하며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6월 ‘괄약부 확장 후 수세 제거법 중심의 경피경간 담즙 배액술 경로를 통한 담도결석 제거: 환자 916명에 대한 단일 센터 연구(Biliary stone removal through the percutaneous transhepatic biliary drainage route, focusing on the balloon sphincteroplasty flushing technique: a single center study with 916 patients)’라는 제목으로 ‘일본 영상의학과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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