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 여성 A씨는 10년 이상 컴퓨터 관련 업무에 종사해 평소 양쪽 어깨가 뭉치고 목과 머리에 이어 등에도 통증이 뻗쳤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어 개인의원은 물론 한방병원, 대학병원 등 여러 곳을 전전했으나 매번 치료의 방법이 다를 뿐 치료효과는 일시적인데 그치기 일쑤였다. 10년 가까이 달고 살던 통증이 최근 6개월 전부터 급격히 악화돼 목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은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직장인은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업무를 보다가 목이 뻐근해지고 이런 상태가 장기간 반복되면서 초기에는 목 주변에만 통증이 있다가 점차 어깨와 날개뼈, 등이나 팔 쪽으로 통증이 확산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의 통증을 시각적인 수치로 평가한 시각적 통증등급(VAS, Visual Analogue Scale, 최대 10점)이 9로 나올 정도로 굉장히 심한 통증에 시달려왔다. 자기공명영상(MRI)에서는 경추 5~6번 척추 사이의 수핵이 탈출돼 뒤쪽의 신경다발을 압박하고 있는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 소견을 보였다.
심 원장은 “목디스크 증상이 심해 팔이나 손에 마비가 오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비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며 “그 중 프롤로 주사는 약해진 인대와 힘줄을 증식, 재생시키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프롤로주사로 1차 치료를 받은 A씨는 2주 뒤 2차 치료를 받고 목의 움직임과 통증이 현저하게 개선됐다. 그 후 한 달 간격으로 프롤로치료를 받았더니 치료가 진행 될 때마다 목을 비롯한 등과 어깨의 통증이 감소해 6차 치료 후엔 과거에 가장 극심했던 등의 통증을 거의 느낄 수 없었고 목 주변의 불편감만 조금 남았다.
심 원장은 “경추의 프롤로주사 치료는 목의 구조물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며 “사전에 X-레이를 통해 경추에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초음파를 통해 원하는 목표를 확인한 다음 정확하게 주사를 놓아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숙련된 전문의의 시술이 효과를 좌우하게 된다.
목과 어깨의 통증을 예방하려면 장시간 컴퓨터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목을 후방 위쪽으로 잡아당기는 등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1시간에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