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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협,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 연내 설립”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07-24 20:42:43
  • 수정 2017-08-02 19: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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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사 공용, 개발 초기 연구 효율성 높일 것 … “정부 지원 절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정부와 논의해 국내 제약사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지원센터를 연내 설립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서울 방배동 협회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제약산업’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전세계적으로 신약 한 개를 개발하기까지 투자하는 비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초기 개발 단계부터 연구 효율성을 높이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업계의 연간 신약 연구개발 비용은 2015년 1498억달러(약 166조7400억원)에서 2022년 1820억달러(약 202조5800억원)로 연평균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제약사인 미국 얀센, 화이자, 머크(북미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선 MSD), 일본 산텐 등은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미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 신약개발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모든 경우를 실험으로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예컨대 머크는 아톰와이즈(Atomwis)의 인공지능 ‘아톰넷’(AtomNet)을 도입해 신약후보물질을 효율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아톰넷은 많은 양의 표적물질 정보를 학습해 연구자가 가장 합리적으로 약물의 분자구조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배영우 협회 R&D정책위원회 4차산업 비상근 전문위원(뇌과학 전문기업 아이메디신 대표)은 “국내 제약산업 실정에 맞는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력을 양성하려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며 “신약개발에는 공공 자료인 △과학논문 △특허정보 △유전자정보 △약물정보 등과 기업 고유의 자산인 △화합물 구조 △임상데이터 △전자연구노트 등 다양한 도메인의 빅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회원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수요도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국내 신약개발 실무자가 참여한 ‘인공지능 도입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약개발은 고위험·고수익 분야로 신약후보물질 5000~1만개 중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것은 5개에 불과하고, 이 중 단 하나만이 신약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시판허가를 받는 게 통상적이다. 신약후보물질을 발견해 전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데 3~6년간 약 1조2000억원이 소요되며, 임상시험을 거쳐 허가를 받기까지 6~7년간 약 2조9000억원이 필요하다. 또 신약 1개가 FDA로부터 시판승인을 받기까지 걸린 기간이 1990~1994년 평균 4.6년에서 2005~2009년 평균 7.1년으로 늘어 제약회사가 신약개발에서 감수해야 할 고충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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