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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내 혈관손상 유발하는 고혈압성 신장질환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7-12 17:04:22
  • 수정 2017-07-13 11: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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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 시기 놓치면 투석·신장이식 필요 … 망막질환·심장비대증 여부도 검사해야

전세계 6억여명이 앓는 고혈압은 여러 장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신장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에게 치명적이다. 고혈압성 신장질환은 높은 혈압 탓에 신장혈관이 두꺼워지고 굳어 신장으로의 혈액공급이 어려워지고 결과적으로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의미한다.

초기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신기능 악화 및 소변 농축능력 저하에 따른 야뇨증, 전신무력감, 식욕저하, 구역감, 부종, 혈압상승 등이 동반된다.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 투석 또는 신장이식 치료가 필요한 말기 신부전의 두 번째 흔한 요인이 고혈압이다.

고혈압성 신장질환은 장기간 혈압이 조절되지 않은 환자에서 신기능이 저하가 관찰되고 신기능 저하를 유발할 만한 다른 원인이 없는 경우에 진단할 수 있다. 혈액검사, 요검사 및 신장초음파 등을 통해 신장손상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며 필요시 신장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고혈압성 신장질환 뿐 아니라 고혈압에 의한 망막혈관 변화나 심장비대증 등과 같은 다른 장기의 합병증 동반 여부도 같이 평가돼야 하며 이를 위해 안저검사, 심전도, 심장초음파검사 등을 실시한다.

고혈압성 신장질환의 치료는 무엇보다도 적절한 혈압 조절이다. 안신영 고려대 구로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고혈압성 신장질환을 치료하려면 철저한 혈압 조절과 규칙적인 복약 및 저염식이가 필수”라며 “적당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한편 금연과 신장 손상여부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 및 관리를 병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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