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 생산기지인 경기도 평택시 평택공단의 정규직 인력을 2013년 49명에서 현재 456명으로 9배 이상 늘렸다고 21일 밝혔다.
평택공단은 이 회사가 글로벌 제약회사인 프랑스 사노피와 미국 얀센 등에 기술이전한 바이오신약의 임상시험약을 공급하고 있으며, 상용화 후에는 완제의약품 생산도 맡게 된다.
고형제 등 완제의약품 생산기지인 경기도 화성시 팔탄공단도 최근 3년간 1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스마트공장 건설비로 이 공단에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임직원 수가 2014년 400여명에서 현재 500명을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신약개발을 목표로 해마다 매출액 대비 15%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첨단플랜트 건설에 수천억원을 투자할 방침이어서 올해 하반기 공채에도 수백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국내 제약·바이오 교육인프라 등이 충분히 구축되지 않아 여전히 신규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바이오산업은 첨단기술을 다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분야로 새 정부가 강조하는 R&D와 일자리 부문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약기업이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제약업계 종사자 수는 9만4929명으로 2011년(7만4477명) 대비 27.5% 증가했다. 연구직은 1만1862명으로 2011년(8765명) 대비 3000여명이 늘었으며, 작년 한 해에만 800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발간한 ‘제조업 취업자 전망보고서’에서 총 23개 분야 가운데 의료용물질·의약품 제조업 취업자 증가율(2014~2024년, 연평균 2.6%)이 가장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체 제조업 연평균(0.8%)의 3배 수준이다.
김연명 국정자문위원회 사회분과 위원장은 지난 20일 ‘보건의료 미래산업 비전 간담회’에서 “한미약품이 당뇨병신약 관련 기술을 3조5000억원대 규모로 사노피에 라이선스아웃한 것은 스마트폰 700만대, 소형차 35만대 판매수익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제약·바이오 분야 인재를 육성한다면 한국도 이 분야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