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도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재발성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의 경우 척추유합술이나 고정술 같이 복잡한 수술이 아닌 단순 추간판절제술만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척추유합술이나 고정술은 단순 추간판절제술보다 수술 중 출혈 위험이 크고 입원 및 재활 기간이 늘어나며 비용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게 단점이다.
재발성 허리디스크는 수술 후 3개월 이상 통증 없이 지내다가 과거 수술 부위와 같은 분절에서 추간판탈출증이 재발한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2004년 6월~2012년 1월 재발성 요추간판탈출증으로 진단받은 환자 45명 중 △첫 수술 후 3개월 이상 통증 없이 생활이 가능했던 환자 △자기공명영상(MRI) 소견상 같은 부위에 추간판탈출증이 재발하고 첫 수술 전과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6주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고 통증 탓에 활동이 제한되는 환자 등을 16명 선정해 3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52.8세(38~68세)였고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75.4개월(36~144개월)이었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에게 추간판제거술을 시행하고 수술 전과 최종 추적관찰 시 요통 및 하지방사통 정도를 통증지수(Visual Analogue Scale, VAS)과 오스웨스트리 장애지수(Oswestry Disability Index,ODI)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받은 16명 모두에서 VAS 점수가 87.5%, ODI 수치도 88.3%가량 호전됐다.
고영도 교수는 “골유착 등이 있던 환자를 대상으로 척추유합술이나 고정술 없이 단순 추간판제거술만 시행해 합병증 위험을 낮춘 게 이번 연구의 의의”라며 “재발성 허리디스크수술에 대한 논란이 있는 가운데 추간판절제술만으로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