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임상의학연구소는 2012년부터 5년새 임상시험글로벌선도센터의 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고난도 초기 임상시험 건수를 2배 늘렸다고 13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지원하고 임상시험글로벌사업단(KCGI)이 관리하는 이 사업은 임상시험 인프라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국내 임상시험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로 시작됐다.
사업 시행 첫해 임상시험글로벌센터로 선정된 이 병원은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임상시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임상시험관리시스템(CTMS)을 도입했다. 국내 제약사 지원 신약개발 자문 컨설팅 프로그램(PRISM) 및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지원 프로그램(ARO)을 운영했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한 개념증명 임상시험(PoC, Proof of Concept) 역량 강화에 집중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초기 임상시험 유치에 집중했다.
그 결과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12년에 비해 초기 임상시험 수행 건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과거 국내 임상시험이 상대적으로 쉬운 후기 임상시험에 국한됐던 것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지난 1월에는 전세계 유수 임상시험 수행기관과의 경쟁을 거쳐 로슈 아임코어(imCORE, immunotherapy Centers of Excellence)네트워크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선정 기관은 전세계 9개국 21개 곳에 불과하며 아시아에서는 3곳만이 선정됐다.
주관연구책임자인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임상의학연구소장(종양내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은 임상시험글로벌센터 사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임상시험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국내외 제약사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임상시험 요건 아래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사업 종료 이후에도 서울아산병원의 높은 임상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임상시험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