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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보다 두려운 목디스크 수술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7-03-08 13:54:38
  • 수정 2017-03-09 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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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단 후 비수술적 치료 ‘프롤로주사’ 고려해볼만

40대 초반의 남성 A씨는 두 달 전부터 어깨와 날개뼈 주위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신경차단술과 물리치료를 받았으나 차도가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척추전문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더니 경추 4-5-6번 추간판이 탈출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목 뒤쪽을 절개해 추간공을 확대하는 수술 또는 목 앞쪽을 절개해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라는 치료법을 제시했다. 수술해야 한다는 자체가 너무 두려웠지만 통증이 극심해 마냥 치료를 미루기도 힘든 상태였다.

목디스크(경추간판탈출증)는 뒷목과 어깨 상부의 통증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병변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따라 어깨와 날개뼈 부분의 동통과 근육 강직 또는 팔의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목디스크는 대부분 나이 들어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지만 교통사고, 낙상, 스포츠사고 등으로 인해 급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은 “목디스크가 생기면 목, 어깨, 날개뼈, 팔에 통증을 호소한다”며 “A씨처럼 어깨와 날개뼈 주변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하부경추에서 오는 신경자극으로 인한 통증이 의심되며 반드시 목의 병변을 같이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X-레이 검사에서 정상적인 C자 형태가 아닌 일자목 형태로 변형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추 4-5번, 5-6번의 디스크 간격이 좁아진 소견도 보였다. 목의 운동성을 평가하는 굴곡·신전 검사에서 목을 신전시키면 측면 모습에 차이가 없을 정도로 움직임에 제한이 있었다.

목디스크는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환자의 상당수가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6개월 이내에 호전된다. 경추부의 수술적 치료는 팔이나 손에 마비가 오는 경우에 고려하게 되며, 그 외에는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 중 하나인 프롤로주사는 약해진 인대와 힘줄을 증식 및 재생시켜 불안정한 경추부를 안정화시키고 신경자극을 줄이고 점차적으로 통증과 기능을 개선한다.

A씨는 첫 프롤로치료 후 4~5일간 뻐근하기도 하고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해진 것처럼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통증이 줄기 시작해서 3주 뒤에 두번째 프롤로치료를 받고서는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심 원장은 “목의 프롤로치료는 약해진 목뼈 주변의 인대와 힘줄을 찾아서 증식제를 주사한다”며 “초음파기기를 통해 경추의 인대, 힘줄, 신경, 동맥, 정맥 등 중요한 구조물을 실제 눈으로 확인하면서 안전하고 정확하게 원하는 부위에 약물을 주입한다”고 설명했다. 목은 신경과 혈관이 복잡하게 교차하는 정밀한 구조물인 만큼 숙련된 전문의의 치료가 요구된다.

목은 머리와 척추를 이어주고 신체를 지지하고 평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평소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기본이다. 장시간 컴퓨터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볼 경우 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수시로 바른 자세인지 확인하고, 1시간에 한 번 정도 가볍게 목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게 목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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