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허리뼈 주변의 근육과 인대는 다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갑자기 과도한 힘을 주는 동작을 취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잘못된 자세로 허리에 무리한 힘을 가하면 허리가 삐끗하게 된다. 대부분의 허리통증은 근육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급성으로 발생하는 허리통증은 1~2주 이내에 개선되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불균형한 상태에서 만성통증으로 굳어지게 된다.
70대 남성 A씨는 집에서 물건을 들어 옮기고 나서 허리통증이 생겼다. 가벼운 요통이라 여기고 조심하면서 지냈으나 한 달이 지나도 좋아지기는커녕 증상이 악화됐다.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이후 증상이 호전되는가 싶더니 허리통증과 왼쪽 다리의 저림과 시림 증상이 점점 심해졌다.
심재현 청담마디신경외과 대표원장은 “요추 추간판탈출로 인한 증상은 허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허리보다는 허리 아래의 골반 주변 또는 다리 쪽 방사통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처음에는 허리 주위가 불편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골반이나 다리 쪽으로 통증이 심하고 저림 증상까지 나타나면 반드시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A씨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이학적 검사를 해봤더니 허리 뒤쪽의 통증과 요추 4-5번 극돌기의 압통이 감지됐다. 누웠다가 일어나는 자세에서 불편함을 호소했다. 허리 자기공명영상(MRI)에서 추간판이 뒤쪽으로 밀려 척추신경관과 신경근을 압박하고 있음이 관찰됐다.
심 원장은 “허리디스크의 프롤로치료는 허리와 골반에 있는 뼈들을 지지해주는 다양한 인대와 힘줄의 약해진 부분을 찾아 증식제를 주사해 자극함으로써 척추뼈와 골반을 잡아주는 조직들이 재생되고 증식시켜준다”며 “불안정한 척추 분절의 인대나 힘줄을 프롤로치료로 강화해주면 허리를 움직이고 걷는 기능이 개선돼 일상생활에서 통증이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1차 치료 후 한 주가 지나자 허리통증이 처음보다 60~70% 호전되고 다리저림 증상도 완화됐다. 6주 뒤에 2차 프롤로치료를 받으니 다리저림 증상이 거의 없어지고, 허리통증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개선됐다.
총 3회를 받으니 눕고 일어날 때마다 뒤따르던 통증이 개선되고, 밤에도 자다가 깨는 경우가 없어졌다. 1년 전에 허리를 삐끗한 이후에 지속적인 만성 허리통증으로 일상적인 생활에서 고통받았지만 지금은 비수술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됐다.
심 원장은 “허리통증은 평소 잘못된 자세에서 시작되므로 늘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신경써야 한다”며 “물건을 들 때 몸에 가까이 붙여 무릎과 다리의 힘으로 동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