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이정은 양(19·여)은 선천적인 주걱턱 때문에 수능시험을 마침과 동시에 양악수술을 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학창 시절 주걱턱 탓에 놀림의 대상이었고 부정교합으로 인해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아 입술은 항상 튼 상태였다. 식사 중엔 씹고 있는 음식물이 보여 누군가와 함께 식사하는 것을 꺼려했다. 그렇다 보니 주변 시선에 대해 항상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 도서관과 학원을 다닌다는 것조차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그런 고충을 안 부모님은 교정치료를 받으면 개선될 수 있다는 믿음을 줬고 이 양은 수능이 끝나면 양악수술을 받고 예뻐질 수 있다는 희망으로 고3 수험생 시절을 잘 견딜 수 있었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원장(치의학박사)는 “신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인 얼굴은 남들과 조금만 달라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며 “부정교합 환자들 역시 자신의 외모에 대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외모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소극적인 성격으로 변할 뿐만 아니라 자존감도 낮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 후에는 자신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변하며 대인관계의 폭이 넓어지고 성격이 밝아진다”고 조언했다.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심한 환자들은 교정치료나 양악수술을 준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치료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문제에 대해 전문가와 상담을 하거나 조언을 들어 보며 긍정적인 변화를 꿈꾸면 외모로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