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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뇌전증 환자 14만명 … 20대 15%로 최다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2-02 23:30:43
  • 수정 2019-05-29 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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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료비 1512억원, 5년새 14.1% 늘어 … 10만명당 환자 70세 이상·10대 가장 많아

흔히 간질로 알려진 뇌전증 환자는 10대와 7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는 소폭 감소했지만 연간 진료비는 오히려 2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뇌전증(腦電症, Epilepsy)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0년 14만1251명에서 2015년 13만7760명으로 2.5%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남성은 7만8824명에서 7만6736명(2.6%), 여성은 6만2427명에서 6만1024명(2.2%)으로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진료비는 1325억원에서 1512억 원으로 14.1% 증가했다. 입원진료비는 370억원에서 513억원, 외래는 955억원에서 999억원으로 늘었다.

이준홍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소아 및 노인에서 뇌전증 원인질환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소아는 출생 전후 뇌손상·뇌 염증성질환·유전성질환, 노인은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치매 등 퇴행성뇌질환 등을 적극 치료해 전체 뇌전증 발생률이 감소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2015년 기준 연령대별 환자는 20대가 2만1000명(15.0%)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만명(14.2%), 10대 1만9000명(14.1%)으로 뒤를 이었다. 남성은 20대가 1만2000명(16.0%), 여성은 40대가 8만7000명(14.2%)으로 가장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남성의 경우 70대 이상이 447명, 10대 380명, 20대 342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10대와 70대 이상이 32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26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준홍 교수는 “뇌전증 발생률은 일반적으로 선천성 및 유전질환 등으로 생후 1년 이내에 가장 높다가 청소년기와 장년기 낮아지고 다시 60대 이상에서 급증하는 U자 형태를 나타낸다”며 “노인 연령층에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뇌졸중이나 퇴행성 뇌질환에 의한 증상뇌전증(symptomatic epilepsy)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뇌전증은 의식이 순간적으로 사라져 추락 및 익사사고 등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편두통, 실신, 이상운동질환, 수면장애, 전환장애, 해리장애, 신체형장애 등 비뇌전증 돌발성 증상과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뇌전증은 뇌세포내 비정상적인 전기활동으로 간질발작이 반복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상 부위에 따라 사지경련, 언어장애, 신체 이상감각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진단법으로는 뇌파검사와 신경영상검사가 대표적이다. 뇌파검사는 발작질환 진단에 가장 유용한 방법으로 뇌에서 발생하는 비정상 전기활동을 감지하고 발작 유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뇌 컴퓨터단층촬영(CT)과 뇌 자기공명영상(MRI)이 기본검사로 이용되며 MRI가 CT보다 더 작은 병소를 찾아내는 데 용이하다.

주요 치료법으로 약물요법을 실시한다. 아직 뇌전증 완치약물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항경련제만으로 전체 환자의 3분의 2는 발작 없이 지낼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한다. 항경련제는 안전한 약이지만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복용 전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2년간 2종 이상의 약물치료를 실시해도 경련 발작이 지속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해마경화증, 뇌종양, 피질이형성 등 병변이 있거나 경련 발작이 너무 심하면 수술이 적합하다. 수술은 사전검사로 확인된 뇌전증병소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다발성 뇌전증 병소가 있어 완전 제거가 힘들 땐 미주신경자극술, 뇌교량절제술, 뇌심부자극술 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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