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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시간 너무 적거나 많으면 시력장애 위험 3배 높아져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1-24 18:11:47
  • 수정 2017-08-04 19: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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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천기·안영주 가톨릭대 교수 … 수면·각성 주기에 이상, 활성산소가 백내장 등 유발

적정 수면시간인 7시간보다 적게 자거나 많이 자면 시력장애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천기·안영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센터 시과학연구소 안과 교수팀은 2010~2012년 시행된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만19세 이상 1만6374명(남자 6959명, 여자 9415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시력장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군은 7시간인 군보다 시력장애의 위험이 3.23배, 9시간 이상인 군은 2.5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으로 들어온 빛은 망막에서 ‘ipRGC’라는 광수용체세포와 반응해 시상하부에 있는 시신경 교차상핵(SCN, suprachiasmatic nuclei)을 자극한다. 시신경 교차상핵은 인체의 생체시계로 송과체에 수면유도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비하라는 신호를 보내 수면·각성 주기(Sleep-wake cycle)를 일정하게 조절한다.

하지만 시력장애로 눈에 들어오는 빛이 감소하거나, 밤·낮이 바뀌는 생활이 지속되면 수면·각성 주기에 문제가 생긴다. 이럴 경우 수면부족을 초래해 불면증이나 주간졸림증으로 이어지면서 삶의 질이 저하되고 정신적인 우울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자더라도 수면의 질이 떨어져 보상심리로 더 많이 잠을 자게 된다. 특히 수면이 부족하면 산화스트레스를 일으키는 활성산소(ROS, reactive oxygen species)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어 백내장과 시력장애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주천기 교수는 “단면조사 결과이므로 수면시간과 시력장애간 정확한 인과관계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하면 시력장애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수면장애를 겪는 시력장애 환자가 멜라토닌을 복용하면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적정 수면은 눈 건강관리를 위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수면 관련 국제학술지 ‘수면의학(Sleep Medicine)’ 지난해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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