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건강관리’라는 개념은 희박했다. 병원은 단순히 아프거나 다쳤을 때 찾아 진찰받고 치료받는 곳이었다. 몸에 이상이 느껴진 뒤 대처하는 방식을 취했을 뿐, 예방하거나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등의 건강관리의식은 거의 없었다. 손씻기가 감염 예방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후 산욕열로 사망하는 산모의 수가 비약적으로 줄었고, 지금도 손씻기가 여전히 중요한 예방책으로 강조되는 정도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며 건강관리에 대한 개념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직장인들은 건강검진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법으로 정해졌으며, 태어나자마자 각종 예방주사를 맞는 것은 물론 건전한 생활습관을 통한 예방교육도 예전보다 훨씬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자궁질환에 관한 인식은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한국 여성의 절반 정도는 자궁질환을 앓아본 경험이 있고, 10명 중 한 명이 자궁적출을 권유 받은 경험이 있을 정도로 자궁질환이 흔한데도 여전히 이에 대응하는 방식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사후관리가 대부분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기존 사후치료 방식에서 벗어나, 평소 꼼꼼한 검진과 관리를 통해 자궁질환을 예방하려는 기능성 통합관리 치료프로그램인 ‘하이푸레이디’가 선호되고 있다.
하이푸레이디는 특수 초음파검사, 자기공명영사(MRI), 혈액검사, 흉부X-레이 검사는 물론 자체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추후에 생길 지도 모르는 병까지 사전에 예상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생물학적으로 가임기 여성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따라 자궁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특히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종은 생리통이나 하혈, 부정출혈 등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많은 여성들이 매달 월례행사 쯤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궁근종·자궁선근증을 포함한 자궁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개복수술 혹은 자궁을 들어내는 등의 물리적 수술 없이 하이푸레이디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더욱이 자궁 특화장비로 여성의 신체 굴곡에 맞는 인체공학적 치료를 설계하면 한 번의 치료로 자궁근종·자궁선근증 등의 병변을 제거할 수 있다. 이후엔 사후관리 시스템을 통해 시술 후 3년 간 추적관찰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자궁내막 조직의 빠른 재생을 위해 활성혈소판 치료와 임신력 회복을 위한 호르몬 분비 안정치료도 병행한다. 비수술 치료법이기 때문에 자궁근종·자궁선근증으로 인해 임신력이 떨어질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최동석 최상산부인과 원장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시술 후 괴사된 조직세포가 종양용해증후군이란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복통이나 혈뇨, 구토 등이 유발되고 신장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하이푸레이디로 이런 합병증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