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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뇌경색 ‘저체온요법’ 효과 입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12-21 16:44:13
  • 수정 2017-01-19 17: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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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률 18%, 수술의 30~50%보다 개선 … 심한 뇌부종 감소, 부작용·합병증 없어

한문구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심한 뇌부종이 동반된 중증 고령 뇌경색 환자에서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저체온요법’의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고 21일 밝혔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혈류가 감소해 뇌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중증이면 뇌가 심하게 부어 뇌부종이 나타난다. 이런 상태는 약물치료를 해도 사망률이 70% 이상에 달해 수술적 치료인 두개절제술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심한 뇌부종을 동반한 중증 뇌경색환자 중 60세 이하 환자에게 수술을 실시하면 사망률을 70%에서 25%로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생존자 중 50% 이하만 독립적 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된다. 그럼에도 수술 외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젊은 환자에서는 수술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뇌경색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종종 있고, 환자가 수술 자체를 거부하는 사례도 자주 발생한다. 60세 이상 고령 환자는 가족의 일방적인 수술 거부, 수술 부작용, 합병증 위험 등이 젊은 환자보다 높고 예후도 좋지 못하다. 수술 사망률이 30~50%에 달하는 데다 독립적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로 회복할 가능성이 젊은층보다 낮다.

저체온요법은 환자의 체온을 일정 수준으로 떨어뜨려 뇌손상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생성과 분비를 차단, 뇌조직 손상을 최소화한다. 심한 뇌부종을 줄일 수 있어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된다.

2011년 2월부터 2012년 8월 사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중대뇌동맥 뇌경색을 진단받은 환자 199명 중 34명이 악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 교수팀은 이 중 11명의 고령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증상 발현 후 평균 30시간 이내에 저체온치료를 시작했다. 목표 온도를 33도로 설정하고 평균 77시간 동안 저체온 상태를 유지했다.

저체온치료 후 예후를 분석한 결과 사망률은 18%로 수술 사망률인 30~50%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3일 이내로 이뤄지던 저체온 치료를 5일 이상 장기간 실시했는데도 부작용이나 합병증은 없었다.

한문구 교수는 “고령 중증 뇌경색 환자는 수술보다 저체온요법으로 사망률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이 치료법은 고령 환자의 수술 합병증 및 부작용에 대한 부담감 등을 덜어주고 내과적 치료의 효율성을 향상시켜 활발하게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체온요법은 중환자집중치료가 동반돼야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신경계중환자실을 개설, 저체온요법과 신경계중환자집중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중증 신경계질환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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