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교수, 교모세포종 치료 후 유전체 진화에 따른 내성 원인 규명
의학한림원과 한국화이자는 ‘제14회 화이자의학상’의 기초의학상에 국현 전남대 의대 약리학교실 교수, 임상의학상에 홍명기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올해 새로 제정된 중개의학상에 남도현 성균관대 의대 신경외과학교실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개최될 예정이며,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3000만원씩 총 9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국 교수는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MDM2 E3 Ligase-mediated ubiquitination and degradation of HDAC1 in vascular calcification’ 논문을 통해 혈관의 석회화를 제어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2년간 심혈관질환을 연구하며 생물정보학웹사이트 브릭(BRIC)에서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5회 이상 소개되는 등 국내외에서 연구력을 인정받고 있다.
홍 교수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을 통해 관상동맥질환 치료에 혈관내초음파(IVUS)를 활용할 경우 단순 혈관조영술보다 치료결과가 우수하다는 ‘Effect of intravascular ultrasound-guided vs. angiography-guided everolimus-eluting stent implantation: the IVUS-XPL randomized clinical trial’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최초로 긴 관상동맥 협착 병변의 스텐트 삽입시술에서 혈관내초음파 사용의 역할과 임상적 의의를 입증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남 교수는 영국의 유전학전문지 ‘네이처지네틱스(Nature Genetics)’에 게재된 ‘Clonal evolution of glioblastoma under therapy’를 통해 악성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의 표준치료 후 유전체 진화에 따른 내성 원인을 규명, 암정밀 의료의 미래 중개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208편의 논문, 43건의 임상시험, 103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해 뇌종양 분야의 글로벌리더십을 확보한 점을 공로로 인정받았다.
화이자의학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순수 의학상 중 하나로 1999년 한국화이자제약 설립 30주년을 맞아 제정됐다. 매년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2개 부문에서 우수성, 창의성, 과학성, 공헌도 등을 평가해 우수논문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