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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혈성 심장질환 환자 91%, 50대 이상 중년층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9-27 16:32:38
  • 수정 2016-12-28 16: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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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29.3% 최다 … 진료인원 86만명·진료비 7352억원, 협심증 68.4%로 가장 많아

협심증, 급성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 10명 중 9명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한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진료인원은 약 86만명, 진료비용은 약 7352억원으로 매년 3.3%씩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환자의 대부분이 50대 이상으로 이 연령대 비율은 2011년 87.7%에서 2015년 90.9%로 늘었다.

2015년 기준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전체 진료인원의 29.3%를 차지했으며 70대 29.0%, 50대 21.2%, 80대 이상 11.4% 순으로 많았다. 2011년 대비 50대 이상에서는 환자가 증가한 반면 50대 미만에서는 감소했다. 단 이 질환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죽상경화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젊은층도 예방에 힘써야 한다.

환자가 가장 많은 질병은 협심증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68.4%를 차지했으며 만성 허혈심장병(20.5%)과 급성 심근경색증(10.2%)이 뒤를 이었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가슴에 통증이 느껴진다. 휴식을 취하면 심장에 필요한 혈액량이 감소해 증상이 나아진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막혀 혈액공급이 차단되는 질환이다. 협심증과 달리 휴식을 취하더라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아 빠른 시간 내에 혈액을 공급해야 한다. 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2014년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의 71.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돼 허혈성 심잘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봄·여름에도 과격한 운동이 원인이 돼 발병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나 다른 혈관으로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주는 관상동맥우회술, 카테터 및 스텐트를 이용해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등이 있다.
 
노태호 심평원 전문심사위원은 “허혈성 심장질환은 진단 및 치료에 소홀할 경우 심인성 급사로 이어질 수 있어 흉통이나 호흡곤란 등 증상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고령 환자는 전형적인 증상인 가슴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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