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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부상 발생률 1위 ‘발목’ … 치료 미루면 보행장애까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9-14 01:33:49
  • 수정 2016-10-10 20: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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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목염좌 90%, 바깥쪽 부분서 발생 … 프롤로치료, 손상된 인대·힘줄 재생

30대 남성 A 씨는 2년 전 취미인 인공암벽 등반을 하다가 3~4층 높이에서 떨어져 발꿈치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핀고정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걸을 때 발바닥을 땅에 딛기만 해도 복숭아뼈 쪽이 불편했고 발목관절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 절뚝거리면서 걷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2015년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만 19세 이상 1만3397명 대상)’에 따르면 비정기적 체육활동까지 포함한 생활체육 참여자 중 57.3%가 부상을 경험했다. 부상 경험률이 높은 종목은 축구(71.3%), 격투기(66.7%), 검도(66.7%), 스노보드(64.6%), 농구(64.5) 순이었다. 주요 부상 부위는 발목(25.4%)·무릎(23.1%)·상반신(20.1%), 부상 종류는 염좌(51.7%)·통증(51.0%)·찰과상(21.6%) 등으로 발생 빈도가 높았다.

심재현 청담마디신경외과 대표원장은 “A 씨의 경우 부러졌던 뼈는 핀고정술로 잘 유합됐다”며 “하지만 초음파영상을 촬영한 결과 다리의 비골과 거골을 이어주는 전거비인대가 파열되고, 종골 주변 인대가 손상돼 보행장애 및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운동 중 발생하는 발목염좌의 약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는 과정에서 발목 바깥쪽 부분에서 발생한다. 주변 인대와 신경이 함께 손상돼 통증이 점차 심해진다. 한번 늘어나거나 파열된 인대 및  힘줄은 원 상태로 회복되는 데 수 개월이 걸린다.

A 씨 같은 증상을 겪는 환자에게는 손상된 인대와 힘줄을 증식 및 재생해 통증을 줄이고 발목관절을 안정시키는 프롤로치료를 시행한다. 이 병원 연구결과 프롤로치료 1회 이후 환자가 치료효과를 체감했고 2~4회 이후 서서히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6회 치료 이후엔 절뚝거리는 증상이 사라지고 5~6시간 걸어다녀도 될 정도로 발목관절이 회복됐다.

심 원장은 “발목염좌를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가 외부 힘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발목통증과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며 “부상 후 바로 전문의를 찾아 발목인대 주변 조직이 손상됐는지, 인대파열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정확히 파악한 뒤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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