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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맞으면 체내서 흘러내린다? 미용시술은 걱정마세요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6-09-01 17:21:13
  • 수정 2016-09-05 20: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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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량 활용해 큰 영향 없어 … 치료목적 사용시 호흡곤란·연하장애 유발되기도
“미용 목적으로 이뤄지는 보톡스는 정품 정량으로 시술받았다면 독소가 흘러내려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최근 보툴리눔톡신을 주사하면 독성 물질이 주입한 부위에만 머무르지 않고 체내를 타고 흐른다는 연구결과가 적잖은 보톡스 마니아들을 ‘멘붕’에 빠뜨렸다. 보툴리눔톡신은 ‘위험하지 않은 독’으로 알려졌지만 의료소비자들은 혹시 모를 부작용이 나에게 닥칠까 두렵다는 반응이다. 일부 피부과, 성형외과에서는 ‘나도 부작용을 겪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문의전화가 쇄도해 곤욕스러웠다는 후문이다.

에드원 채프먼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교수팀은 쥐의 신경조직을 이용, 독소 분자가 신경세포(뉴런)를 타고 이동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  최신호에 실었다. 채프먼 교수팀은 보툴리눔톡신 분자가 신경세포의 연결 통로인 축삭돌기를 타고 신경세포 사이를 이동하는 것을 촬영해 보톡스 주입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서도 독소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는 “향후 독소가 생명에 치명적인 중추신경계까지 이동할 수 있는지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툴리눔톡신은 ‘보툴리눔 클로스트리듐’ 세균이 만들어내는 신경독성물질로 단 1g으로 100만명 이상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어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독극물 중 하나로 꼽힌다. 중세시대에는 오래된 음식물에서 발견돼 숱한 사람이 사망했고 세계대전을 겪으며 전쟁용으로 상용화됐다. 

이 독소를 희석해 사람에 주입하면 관련 근육이 마비된다. 이같은 특성을 이용해 내과·외과·신경과·산부인과 등에서 의료용으로 사용한다. 미국 앨러간 사가 최초로 주름 개선 용도로 승인받아 미용시술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의사의 재량에 맞게 다양한 오프라벨 시술이 이뤄지는데 사각턱 개선이 대표적으로 국내에서 업그레이드돼 보편화된 시술이다. 최근엔 종아리·승모근·허벅지·팔뚝 등의 과도한 근육량을 줄여 보디라인을 다듬는 체형성형에도 적극 활용되는 추세다. 

보툴리눔 독소는 맹독이기 때문에 시술 부위에만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 하지만 시술 부위 이외의 곳에서는 근육이 약화되거나, 음식을 삼키지 못하게 하거나,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한 경우 목숨을 잃기도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런 부작용을 경고하지만,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같은 부작용은 대개 미용시술이 아닌 질환 치료목적으로 쓰일 때 나타난 현상들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미용 보톡스에 쓰이는 독소량은 워낙 소량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각턱에는 보통 50유닛, 스킨보톡스(피부탄력 개선 시술로 일명 더마톡신)엔 50유닛이 쓰이며 주름제거 보톡스는 이보다 더 적은 양을 활용한다. 승모근·종아리 개선에 쓰이는 보디보톡스 시술 용도로는 100~200유닛 정도 주입된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미용성형에 사용하는 보툴리눔톡신 독소량은 설사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고 해도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정도의 미량”이라며 “다만 소아마비처럼 치료용 목적으로 많은 양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심각한 부작용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대표원장은 “보톡스는 신경에 달라붙어 근육 마비를 일으키는 원리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혈류를 타고 나가기 때문에 체내에 확산될 수 있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미용 보톡스는 나노그램 수준의 미량이라 다른 부위에 퍼진다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작 걱정해야 할 것은 주사로 인한 내성이다. 이럴 경우 이후 치료 목적으로 보톡스 주사를 맞아도 효과를 기대하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부작용을 피하려면 보톡스를 6개월에 한 번씩 적정량 범위에서 맞으라고 권유한다. 보톡스시술의 결과는 제품 영향을 그리 타지 않아 취향에 맞는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미용 목적의 보톡스라도 지나치게 얼굴에 자주 맞으면 표정이 사라지는 등 인상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변하거나, 사각턱보톡스를 과용하면 저작기능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승모근에 과도하게 주사해 팔저림이 유발되는 등 일상에 불편을 겪을 수는 있다. 이런 경우 시간이 약이다. 보톡스는 3~6개월 시간이 흐르며 체내에서 사라지므로 오히려 미용주사 중에서는 가장 안전한 축에 속한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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