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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다 성장판 ‘뚝’ … 소아골절, 관절변형·성장장애 초래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7-06 08:51:56
  • 수정 2020-09-13 18: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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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판, 연골로 이뤄져 X-레이 진단 어려워 … 관절 부위 멍울 만져지면 후유증 의심
성장판은 연골로 이뤄져 있어 X-레이 상으로 잘 나타나지 않는 데다 아이들은 자신의 증상이나 통증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해 손상 정도를 알기 어렵다.야외활동이 많은 봄·여름에는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과정에서 뼈가 골절돼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많다. 특히 소아·청소년은 뼈가 가늘고 골막은 두꺼워 외부충격이 가해질 경우 뼈가 엿가락처럼 휘면서 성장판이 손상되기 쉽다. 실제 소아골절 중 성장판 손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5% 정도로, 이 중 10∼30%에서 성장판 손상 후유증으로 팔·다리가 짧아지거나 휘어지는 변형이 나타난다. 

성장판은 뼈 성장을 담당하는 부위로 팔·다리·손가락·발가락·손목·팔꿈치·어깨·발목·무릎뼈 중 관절과 직접 연결된 긴뼈의 끝부분에 위치해 있다. 뼈보다 약한 연골로 이뤄져 외부충격에 약하다. 이 부위가 손상되면 성장 과정에서 특정 부위의 뼈 길이가 짧아지거나 관절이 한쪽으로 휘어지고 심할 경우 성장장애로 이어진다. 
보통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서 손을 지면에 먼저 짚어 상지 부위의 성장판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소아골절 환자의 3분의 2 가량이 팔꿈치, 손목, 어깨 등 상지 부위가 골절돼 병원을 찾으며 이 중 절반이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성장판은 연골로 이뤄져 X-레이 상으로 잘 나타나지 않는 데다 아이들은 자신의 증상이나 통증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해 손상 정도를 알기 어렵다. 골절된 모양새에 따라 성장판 손상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골절선이 성장판만을 통과하는 형태라면 성장장애를 초래하는 경우는 희박하다. 하지만 골절선이 성장판을 가로지르며 관절까지 침범했다면 성장장애 위험이 높아 수술로 골절돼 어긋난 관절면을 정확히 맞춘 뒤 경과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

성장판 손상 후유증은 길게는 1년 이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과거에 골절치료를 받았더라도 치료한 관절 부위가 한쪽으로 휘어지거나, 관절 부위에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면 성장판 손상으로 성장장애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소아정형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밖에 아이가 걸음을 걸을 때 뒤꿈치를 들고 걷거나 다리를 절거나, 손목 손상 후 글 쓰는 자세가 예전과 다르게 변하거나, 양쪽 팔꿈치의 모양이나 각도가 달라졌다면 성장판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박광원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절로 인한 성장판 손상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을 할 때 아이에게 안전의식을 심어주고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타기 전 팔꿈치나 무릎 등 주요 관절 부위에 보호장비를 착용토록 한다”며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유연하게 해주는 것도 골절사고 예방에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친 부위가 계속해서 부어오르거나 가만히 있어도 아이가 심하게 아파한다면 골절이 의심되므로 당황하지 말고 아이를 안정시킨 뒤 다친 부위를 최대한 고정시킨 뒤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다친 부위를 함부로 움직이면 자칫 골절 부위 주변의 혈관이나 신경조직까지 손상될 수 있어 이동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섣불리 만지지 말고 의사나 응급구조 요원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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