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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트한 복부를 만드는 생활습관 3가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6-30 18:45:15
  • 수정 2016-07-08 17: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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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정 부위 운동보다 유산소운동으로 전체 지방 줄이는 게 우선 … 지방질 외에 당분 관리도 필수

나이가 들수록 복부가 두루뭉술해지는 것도 슬픈데 피부까지 처져 고민을 가중시킨다. 뱃살은 단순히 부피가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아래로 처져 거울을 보는 것을 슬프게 만든다. 노화가 시작되면 피부탄력이 떨어지고 팬티라인 중간까지 배가 늘어져 마치 항아리를 안고 있는 듯한 슬픈 형상을 만들어낸다. 당신의 뱃살이 좀처럼 빠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강민혁 우리성형외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훌라후프 돌리기보다 나가서 걸으라

흔히 뱃살이 두둑해지면 배에만 무리하게 자극주는 운동부터 찾기 마련이다. 속칭 ‘뱃살빼는 운동’ 인기 베스트가 윗몸일으키기와 훌라후프 돌리기다. 하지만 이들 운동은 생각보다 날씬한 배를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윗몸 일으키기는 복근을 형성하는 운동일뿐 배에 분포된 지방을 줄여주는 것은 아니다. 뱃속 근육이 탄탄해지지만 겉을 싸고 있는 두둑한 지방 때문에 크게 태가 나지 않는다. 다만 근육이 형성되므로 식사를 해도 배가 잘 나오지 않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자세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허리에 무리를 가져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성들이 뱃살 타파를 목적으로 많이 찾는 운동이 ‘훌라후프’다. 복부지방을 자극하는 돌기가 달린 것은 마사지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운동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뱃살을 빼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유산소운동으로 잉여지방을 전체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이들 운동에 주력하기보다 전신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유산소운동으로 지방을 정리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

고지방식 끊어도 뱃살 그대로라면 ‘당분’ 의심

뱃살을 빼기 위해 육류를 끊어도 자꾸 배가 나온다면 당신이 과도한 설탕을 섭취하는 것은 아닌지 체크해보라. 저지방음식 중에 뱃살의 주범인 당분이 상당량 함유돼 있다는 점을 무시해선 안 된다. 또 기름이라고 무조건 나쁜 게 아니다. 콩과 올리브유 같은 단일불포화지방산과 다가불포화지방산 등에는 오히려 뱃살을 방지하는 성분이 있다.

출산한 여성의 경우 유산균을 복용하면 복부비만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유산균이 장내 세균 균형을 맞춰 비만 해소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키르시 라이티넨 핀란드 투르크대 영양학과 박사팀은 프로바이오틱스 등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면 소장에서 지방흡수를 돕는 담즙산 기능이 약화돼 결과적으로 복부비만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수면시간’을 넉넉히 잡아라

현대인의 수면시간은 불규칙한 편이다. 잠을 자고 싶어도 일상에 치이다보니 푹 쉬는 것조차 사치로 느껴진다. 오랜 시간 깨어 활동하면 날씬해져야 정석이 아니냐고 반문하지만 정답은 ‘그렇지 않다’다. 미국 국립수면협회 조사 결과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사람 중 28%만이, 6시간 이하 수면을 취하는 사람 중 41%가 비만이었다. 연령과 인종을 불문한 결과다.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을 자극하는 그렐린 호르몬 수치가 증가하고, 지방세포에 의해 생성되는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호르몬은 억제된다. 잠이 부족하면 그렐린이 왕성하게 활동하며 먹고싶은 욕망이 높아지는 것. 특히 수면 부족은 인슐린 감수성을 변화시켜 체중이 크게 느는 건 물론, 당뇨병과 심장병도 유발할 수 있다.

체중감량 성공했거나 지방흡입 후에도 뱃살 늘어졌다면 ‘근막’ 문제

흔히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누구나 연예인 못잖은 탄력을 가질 거라 꿈꾸지만 감량 정도가 큰 경우 피부 처짐을 간과해선 안 된다. 특히 복부는 다이어트에 성공했더라도 튼살이 생기거나 피부탄력이 늘어져 또다른 콤플렉스로 작용하기 십상이다.

이같은 문제는 여성에서 더 흔하다. 아무래도 출산 과정을 거치다보니 남성에 비해 복부가 늘어지기 쉽고 튼살도 적잖다. 큰맘먹고 지방흡입수술을 받아도 바람빠진 풍선처럼 배가 꺼져 속이 상하다는 케이스도 꽤 있다.

이는 지방이 아닌 ‘근막’ 문제다. 지방흡입술을 받을 경우 부피는 줄어들지만 피부 처짐은 그대로 남기 마련이다. 강민혁 원장은 “복부 근막은 탄력성이 없어 갑작스레 살이 찌면 늘어지기 마련”이라며 “운동을 열심히 하면 근육은 회복돼 부피는 줄어들지만, 늘어난 근막은 다시 회복되지 않아 예전처럼 탄력 있는 피부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런 경우 ‘복부성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미국 등 서구의 초고도비만 환자가 체중을 감량한 뒤 늘어진 피부를 개선할 때 많이 쓰이는 방식이다. ‘터미턱’(tummytuck)으로 불리며 배를 말하는 tummy와 밀어넣는다는 뜻의 tuck이 합성된 단어다.

우선 과도하게 쌓인 지방층을 제거한 뒤 여분조직을 봉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방세포 하나하나를 근육결을 따라 조각하듯 흡입해 라인을 살려주고  하복부를 절개해 늘어진 윗배의 피부를 아래로 끌어 마무리한다.

미국 할리우드 여배우 패트리샤 히튼도 4명의 아이를 출산한 뒤 이 수술로 탄력 있는 복부를 되찾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거된 피부로 인해 벌어진 복부는 아래로 모은 뒤 봉합, 매끈하고 탄력 넘치는 배로 만들어준다. 간혹 제거해야 할 범위가 많으면 배꼽을 다시 만들어주는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다만 피부를 절개하는 만큼 회복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피부를 절개한 만큼 수술 부위가 자리 잡는 2년 정도는 꾸준히 의사와 상담하며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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