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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십자인대재건술 ‘경골터널’ 새 위치확보 기법 개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6-02 18:44:59
  • 수정 2017-01-05 17: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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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절경으로 시야 확보해 수술시간·감염위험 줄어 …환자·의료진 방사선피폭 감소

이용석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후방십자인대재건술 과정에서 더 적절한 ‘경골터널’ 위치를 찾는 기법을 발견해 수술 예후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을 구성하는 뼈들을 지지하는 기능을 한다. 허벅지 쪽에 위치한 넙적다리뼈와 종아리 쪽에 위치한 정강이뼈(경골)가 서로 어긋나지 않도록 돕는다.
무릎관절 뒤쪽에 위치한 후방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보다 2배 정도 강하다. 무릎관절 운동의 축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정강이뼈가 넓적다리뼈보다 뒤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준다.

과격한 스포츠나 외상 등으로 후방십자인대가 손상되면 일반적으로 보존적 치료법을 시행한다. 하지만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불안정하고 통증이 생기거나 관절연골이 손상 및 퇴행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에 대한 재건수술은 지름 10㎜ 가량의 구멍을 뚫고 관절내시경을 정강뼈와 넙적다리뼈에 삽입한 뒤 인대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때 정강뼈에 뚫는 구멍을 ‘경골터널’이라고 한다. 경골터널은 정강이뼈 후방에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렵고, 수술 부위가 주요 신경혈관과 인접해 고난도 술기를 요구한다.

기존엔 X-선 형광투시를 이용했지만 3차원적 구조를 2차원적으로만 확인 가능했고, 추가적인 방사선 피폭 및 감염 위험이 존재했다. 이런 이유로 수술 예후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에 비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이 교수팀은 영상검사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후방 관절경을 통해 후방십자인대의 중심와(fovea)를 지표로 정확히 확인한 뒤 촉진과 가이드핀(guide pin) 설치해 터널 위치를 설정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 교수는 “새로운 방법을 사용하면 터널 위치를 직접 관절경으로 확인함으로써 수술 시간과 감염 위험이 줄고 환자와 의료진의 방사선 피폭을 줄일 수 있다”며 “전방십자인대재건술보다 상대적으로 결과가 좋지 않고 발전이 더뎠던 후방십자인대재건술의 발전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북미 관절경수술학회지(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정형외과 학술지(Orthopedic Today)에 ‘최근 출간된 정형외과 논문 중 가장 관심 가질만한 10편’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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